삼성라이온즈 85

득점의 가치

야구의 승리에 있어서 단순 득점과 실점의 가치는 동일하다고 했습니다. 즉, 9이닝 중 실점보다 득점이 많으면 이기는 것이고, 실점이 득점보다 많으면 집니다. 단순 승부를 가름에 있어, 숫자로의 가치로 판단하면 이는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득/실점의 영향력입니다. 1. 승리의 조건득점이라는 것은 단 1점으로도 상황에 따라 경기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하지만 실점을 아무리 억제하여 0점이 되더라도 득점이 나지 않으면 그 경기의 최대기대값은 무승부입니다. 결국 승리에 있어 득점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2. 경기의 전개올 시즌 평균득점인 5점을 낸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이 득점이 경기 초반부터 나오는 것과, 경기 후반 접전의 양상에서 나오는 것은 경기의 전개에서 매우 큰 차이..

기아 불펜이 강한 이유

야구에서 득점과 실점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올 시즌의 10개 구단 오늘까지 826경기의 총 득점/실점은 각각 4,373점 입니다.즉 경기당 평균득점/평균실점은 4,373점 ÷ 826경기 = 5.29점/경기 가 되어야 합니다. 쉽게말해 경기에서 이기려면 5.29점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낮은 실점으로 막아야합니다. 오늘(240703) 기아와의 경기로 대입해보면 4:6 스코어에서 약간의 차가 있겠지만, 타자와 투수 쌍방의 과실로 봐야하겠지요. 반면 기아의 경우 5.29점보다 높은 6점을 획득하고, 5.29점보다 낮은 4점의 실점으로, 균형잡힌 투타의 조화로 승리를 챙겨갔네요. 어제와 오늘, 삼성과 기아의 결과에서 가장 많이 질타를 받은 것은 불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기아보다 불펜이 약한 것일까..

이창진 타순으로 알아보는 팀의 상태(삼성편)

KIA 타이거즈의 이창진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선수의 기록을 간략히 살펴보자면구분나이포지션타율출루율장타율OPSWRC+WAR201928CF0.2700.3630.3830.746106.92.2202029CF0.3300.4040.4430.847123.90.3202130CF0.2090.3080.2850.59362.60.7202231LF0.3010.3740.4020.776125.52.5202332LF0.2700.3620.3890.751122.21.9202433RF0.2630.4300.3160.746111.20.6통산9시즌LF0.2670.3600.3660.726104.38.2통산 OPS 및 WRC, 코너 외야임을 감안하면 유틸리티성으로 6~7 타선에 어울립니다.20년을 제외하면 매년 100경기 이상을 출장하는 내구성..

좋은 불펜진의 구축방법

강한 불펜의 조건 -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 남은 3~4 이닝을 막기 위해 나오는 불펜투수는 강한 속구를 주무기로 보통 투수 1명당 1이닝을 책임집니다. 특히 7회부터의 3이닝을 틀어막는 3인방을 보통 필승조라 지칭하는데, 주로 접전의 상황에서 올라와 막아야하는 압박감 속에서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의 구위와 높은 수준의 제구력은 필수이며, 여기에 타자를 속일 수 있는 변화구까지 장착한다면 그 가치는 매우 급등합니다. 불펜의 특징 - 하지만 불펜투수만의 주요한 특징이 나타나는데, 시즌 및 팀상황에 따라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하는, 속히 말하는 팔을 간다고 표현하는 소모성 자원입니다. 투수의 혹사 여부에 따라 기량의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불펜의 특성으로 강한 불펜을 만들기 ..

드러난 삼성의 요행 야구

시즌 전 대부분 9~10위를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시즌 절반이 지난 이시점에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때까지는 삼성이 극한의 효율적인 야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기대치 않던 좌승현의 성공적인 4선발 안착으로 다소 안정된 선발로테이션 구축에, 5선발 백정현의 이탈로 이호성, 이승민이 로테이션을 돌면서 이닝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며 오히려 경기를 포기하며 불펜 및 선수들의 체력 안배하는 그야말로 질경기는 과감하게 주며 확실한 경기는 잡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타격에서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삼성은 의도된 효율의 야구가 아닌, 의도치 않게 어쩔수 없이 연승과 연패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운영을 할수밖에 없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삼성 야구가 이런 특징을 가지게 된 가장 큰 ..

삼성 투수에 관한 오해(feat. 삼점라이온즈의 귀환)

22시즌 올스타브레이커가 이주정도 앞둔 이 시점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2위라는 기적적인 순위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권에 매달려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팬들도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순위권 싸움이 가속화될수록 오히려 주전선발인 백정현 선수의 이탈로 인해 선발로테이션을 돌던 이호성, 이승민 선수가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며 LG, NC와의 6연속 접전으로 불펜이 경기를 터트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의 상승세에는 어떠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삼성라이온즈의 투수진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1. 득/실점 - 초등학교 1학년 산수시간에 수의 크기를 배웁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수준에서 득/실점의 크기 비교를 통해 현재 삼..

[KBO]우승의 조건

스포츠에서 왕조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3연속 우승 달성여부냐, N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냐라는 각각의 기준에 따라 전문가나 많은 팬들이 갑론을박 합니다. 하지만 왕조의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매년 지속적으로 상위순위권에 들어가는 전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한팀이 강한 전력을 갖추면 3~4년간은 그 전력이 유지되어 상대적으로 왕조로 이어지기가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많은 변화가 생겨 경쟁이 심화되고 전력의 유지가 힘들어 우승을 한 팀이 다음해 가을야구도 탈락하는 일이 생기는 일도 부지기수라 왕조의 건설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프로야구에 다가온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10개 구단으로 확대- 8개 → 10개 구단으로 확대되어 더..

좌완불펜의 가치

좌완투수 - 야구에서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말하며 사우스 포라고 칭하기도 한다.나무위키 참조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라는 이유로 좌완불펜를 많이들 뽑자고 합니다. 좌완인 이승민 선수가 매우 좋지 않은 성적으로 1군 라인업에서 기대해볼만한 좌완불펜 자원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으로 내야보다도 좌완불펜이 더 급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좌완투수 중에서도 좌완불펜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고 과연 우리가 가장 약점으로 여겨지는 파트가 어딘지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야구계에서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150km/h 이상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의 공은 위력적이고 치기 힘든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좌..

돌아온 4월의 맥키넌(feat. 타격분석)

드디어 우리가 바라던 맥키넌이 돌아왔습니다. 5월의 배드볼 히터에서 내려가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더블헤더에 복귀해 맹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2차전에 가리긴 했지만 1차전에서도 타석에 선 맥키넌의 모습은 그간 바라보던 배드볼히터의 모습이 사라져 무언가 설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복귀한 맥키넌의 가장 큰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제가 쓴 글이긴 하지만 인용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맥키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선구안을 기반으로 한 타격입니다. 그렇지만 5월들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급격히 선구안이 무너지며 존 밖으로 나가는 공에 히팅이 되며 부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DH 1차전 맥키넌 선수의 기록을 찾아보면 4타석 3타수 0안타 1볼넷(1타점)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보이나 타격을 좀더..

박준순은 어떻게 해야 3순위가 될 수 있을까?

비도 오고 야구도 없는 토요일입니다. 연이은 승리로 오늘의 우천취소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럴수록 경기가 없는 무료함을 다른 야구이야기로 소통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겠지요. 오늘 살펴볼 내용은 최근 10년동안의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픽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동안 야구계에서 지니고 있던 편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먼저 10년간 모든 팀의 1라운드 드래프트를 살펴보면(지명순번이 아닌 계약금을 기준으로 나열하였습니다.) 전체 선수중 투수의 비율은 100명중 77명(77%), 타자의 비율은 투/타 겸업을 포함하여 23명(23%)로 나옵니다. 단순 1라운드의 기형적인 투/타 비율 뿐만 아니라 유의깊게 볼 점은 계약금으로 비교해 보면 5억 이상의 계약금은 4명 모두 투수이고, 3억 이상은 전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