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투수
- 야구에서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말하며 사우스 포라고 칭하기도 한다.
나무위키 참조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라는 이유로 좌완불펜를 많이들 뽑자고 합니다.
좌완인 이승민 선수가 매우 좋지 않은 성적으로 1군 라인업에서 기대해볼만한 좌완불펜 자원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으로 내야보다도 좌완불펜이 더 급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좌완투수 중에서도 좌완불펜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고 과연 우리가 가장 약점으로 여겨지는 파트가 어딘지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야구계에서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150km/h 이상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
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의 공은 위력적이고 치기 힘든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좌투수의 공이 왜 유독 힘든지 살펴봐야겠지요.(KBS Sport 야구의참견 시즌4 11회 240610편을 참조하였습니다.)
타율
|
2023
|
2024(6월 10일 기준)
|
전체
|
0.266
|
0.273 ▲
|
VS 좌투수
|
0.265
|
0.253 ▼
|
야구의 참견에서 나온 최근 2시즌 좌타자 타율입니다.
확실히 좌투수의 경우 좌타자를 상대함에 있어 피안타율이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야구의 참견에서는 몇가지의 이유로 좌투수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1. 희소성, 경험의 차이
- 어릴때 부터 야구를 하는 선수들의 경우 경기에서 대다수가 우투수를 상대하며 좌투수의 상대횟수가 적습니다.
2. 배팅볼 투수
- 훈련 시 배팅볼을 던져주는 배팅볼 투수는 대부분 야수들이 전담합니다. 그런 야수들에서 왼손으로 던지는 투수의 경우 거의 없습니다. 좌타자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우투좌타이며 혹시나도 왼손으로 잘 던질경우 투수로 전향을 합니다.
3. 우투수 궤적으로 타격훈련
- 전통적으로 우투수 궤적으로만 타격 연습을 했다면, 최근에는 훈련방법 및 기법의 다양화로 좌타자 대각선 뒤쪽에서 투구된 배팅볼 훈련을 시행
4. 궤적의 차이로 인한 좌타자들에 대한 극상성
- 릴리스포인트가 낮은 좌투수의 공은 좌타자들이 치기에는 횡방향으로 궤적이 휘어 엄청나게 까다롭게 작용
무조건 적으로 좌우공식이엇던 이전 야구에 비해 훈련의 다양화와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함으로써 해법이 나오며 점차적으로 좌-좌공식은 희미해져감(이상 야구의 참견 내용)
그렇다면 실제로 올시즌 방어율 순으로 본 좌완불펜 TOP 10의 대표 기록을 보겠습니다.
(스탯티즈 참조, 2024.06.25 기준)
순번
|
이름
|
소속
|
ERA
|
IP
|
WAR
|
WAR(144)
|
1
|
김성민
|
키움
|
1.30
|
27.2
|
1.1
|
2.15
|
2
|
이병헌
|
두산
|
2.70
|
36.2
|
1.1
|
2.01
|
3
|
이기순
|
SSG
|
2.70
|
13.1
|
0.4
|
0.75
|
4
|
김영규
|
NC
|
3.03
|
32.2
|
1.04
|
1.98
|
5
|
이준영
|
KIA
|
3.12
|
17.1
|
0.17
|
0.32
|
6
|
곽도규
|
KIA
|
3.41
|
29
|
0.88
|
1.66
|
7
|
최지민
|
KIA
|
3.41
|
31.2
|
0.92
|
1.75
|
8
|
김재웅
|
키움
|
3.42
|
23.2
|
0.45
|
0.88
|
9
|
김기중
|
한화
|
3.65
|
24.2
|
0.72
|
1.39
|
10
|
김유영
|
LG
|
4.01
|
33.2
|
0.58
|
1.07
|
합계 및 평균
|
3.08
|
26.7
|
0.74
|
1.40
|
그리고 우/좌타자별 상대 세부기록에서는
이름
|
우타자(양타포함)
|
좌타자
|
좌타-우타
|
||||||
IP
|
OPS
|
WHIP
|
IP
|
OPS
|
WHIP
|
IP
|
OPS
|
WHIP
|
|
김성민
|
15.2
|
0.627
|
1.02
|
12.0
|
0.605
|
1.17
|
-3.2
|
-0.022
|
0.15
|
이병헌
|
11.0
|
0.835
|
2.090
|
25.2
|
0.651
|
1.29
|
14.2
|
-0.184
|
-0.8
|
이기순
|
8.2
|
0.784
|
1.96
|
11.0
|
0.556
|
1.64
|
2.8
|
-0.228
|
-0.32
|
김영규
|
15.0
|
0.710
|
1.33
|
17.2
|
0.553
|
0.96
|
2.2
|
-0.157
|
-0.37
|
이준영
|
5.2
|
0.766
|
2.290
|
11.2
|
0.762
|
1.29
|
6.0
|
-0.004
|
-1
|
곽도규
|
11.0
|
0.855
|
2.180
|
18.0
|
0.400
|
0.94
|
7.0
|
-0.455
|
-1.24
|
최지민
|
13.0
|
0.721
|
2.460
|
18.2
|
0.527
|
1.13
|
5.2
|
-0.194
|
-1.33
|
김재웅
|
12.2
|
0.797
|
1.82
|
11.0
|
0.639
|
1.18
|
-1.2
|
-0.158
|
-0.64
|
김기중
|
12.2
|
0.636
|
1.18
|
12.0
|
0.781
|
1.92
|
-0.2
|
0.145
|
0.74
|
김유영
|
14.0
|
0.743
|
1.71
|
19.2
|
0.583
|
1.12
|
5.2
|
-0.160
|
-0.59
|
계/평균
|
11.7
|
0.747
|
1.80
|
15.5
|
0.606
|
1.26
|
3.8
|
-0.142
|
-0.54
|
한화의 김기중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좌타자 상대별로 뚜렷한 강세를 보였고 OPS는 최대 -0.455나 차이나는 결과로 미루어보아 아직까지 상위좌완투수에 한해서는 좌-좌의 필승공식은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 투수들의 대표구종과 평균 구속 또한 살펴봐야겠지요.
이름
|
구종1
|
구속
|
구종2
|
구속
|
구종3
|
구속
|
구종4
|
구속
|
김성민
|
2-SEAM
|
136.1
|
CURV
|
119.8
|
SLID
|
121.9
|
CHAN
|
122.7
|
이병헌
|
4-SEAM
|
146.8
|
SLID
|
113
|
CHAN
|
133.1
|
|
|
이기순
|
4-SEAM
|
139.8
|
CURV
|
112.7
|
SLID
|
124.3
|
CHAN
|
119.4
|
김영규
|
4-SEAM
|
144.2
|
SLID
|
133.6
|
FORK
|
132.2
|
|
|
이준영
|
4-SEAM
|
140.4
|
SLID
|
131.8
|
|
|
|
|
곽도규
|
2-SEAM
|
142.9
|
CURV
|
121.9
|
SLID
|
131.1
|
CHAN
|
124.6
|
최지민
|
4-SEAM
|
145.8
|
SLID
|
131.9
|
CHAN
|
133.9
|
|
|
김재웅
|
4-SEAM
|
139.2
|
CURV
|
117.7
|
SLID
|
127.4
|
CHAN
|
127.6
|
김기중
|
4-SEAM
|
139.6
|
CURV
|
113.5
|
SLID
|
129.1
|
CHAN
|
126.4
|
김유영
|
4-SEAM
|
141.8
|
CURV
|
121.1
|
SLID
|
129.5
|
CHAN
|
129.1
|
좌완불펜 TOP 10(방어율 기준)의 평균구종 및 구속을 살펴본 결과 구속과 성적이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속은 낮지만 좋은 제구력으로 볼넷이 6개에 불과한 김성민 선수의 성적이 가장 좋았고, 145km/h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제구력의 난조로 볼넷을 29개나 허용하는 최지민 선수는 시즌 성적이 10명중 7위권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눈여겨봐야할 점은 최고의 좌완불펜 성적인 김성민, 이병헌 선수의 144경기 환산 시 WAR은 2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1라운드 카드로 좌완불펜을 뽑는 것이 맞는 장사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3가지 요소를 살펴봐야 합니다.
1. 구속의 효과
기록으로 살펴본 결과 좌완투수가 경기 후반 클러치상황에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의 영향은 아직까지 매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러한 결과가 반드시 구속만의 효과가 아닌,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는 가정하에서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1라운드 카드의 가치판단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간과하지 않아야할 사실은 1라운드 카드에 대한 기대치입니다. 현실적으로 투수 유망주가 잘 성장하여 리그에서 수준급 좌완불펜으로 성장하더라도 그 기대치의 최고값은 WAR 2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1라운드에서 박준순 이라는 유망주를 뽑아 성장시킴에 있어서 기대치는 그 이상입니다. 1라운드 상위순번 야수픽에서 향후 3년 이후최소 기대치는 연간 WAR 3 이상(기대치가 그 이하라면 뽑을 필요 없습니다.)이어야 합니다. 1년에 많으면 60~70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와 100경기 이상을 뛰는 야수의 기대가치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3. 대체자원의 검토
현재 전무하다고 판단되는 좌완투수에 대한 대체자원은 아직 회복중인 최채흥, 허윤동 선수도 있지만, 반드시 좌완투수의 대체자원이 좌완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완투수라도 클러치 상황에서 잘 막아준다면 반드시 좌완을 고집할 이유는 없겠지요. 다시말해서 좌완투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삼성이 자랑하는 불펜진에서 좌완불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내용을 보이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내야진, 특히 2루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내야진의 경우 주전선수가 부상당하면 외야수가 내야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즉, 주전선수의 부재 시 경기에는 반드시 전병우/안주형/공민규/김동진의 카드가 사용되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삼성은 박정훈으로 함덕주로 만들 생각보다 박준순 선수를 정근우, 안치홍으로 키울 생각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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