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85

죽으라는 법은 없다(차포떼고 LG시리즈)

"생즉필사 사즉필생" 살려고 하면 죽을것이고 죽으려고 하면 살것이다. 팀의 중심타자와 1루 거포의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주 1승4패라는 처참한 경기결과를 뒤로하고 오늘은 그야말로 라인업은 비루하지만 결의를 다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명타자 슬롯을 차지한 김동엽 선수가 3타수 무안타에 그침에도 불구하고 3개의 홈런(4득점)과 더불어 시즌 내내 보기 힘들던 적시타가 3개(3득점)이 터지면서 필요할 때는 출루를, 번트가 필요할 때는 번트를, 안타가 필요할 때는 안타를 쳐주는 간만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선발의 이탈로 인해 이호성, 이승민 선발카드로 LG에게 스윕승을 따낸 것으로 보아 어쩌면 우리는 힘과 마음을 비웠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그게 아니라면 상대방의 방심..

후반기 비정상적인 득점루트(feat. 득점분석)

올스타 브레이크 후 시작된 후반기는 15경기에서 7승 8패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전반기와는 달리 타격파트에서 팀 OPS 0.834(2위)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며 달라진 타격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을 들춰보면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10개구단 984경기의 총 득점은 5,214점 → 즉 경기당 평균득/실점은 5.3점입니다. 삼성이 치른 15경기 중 평균득점인 5.3점 이하의 득점경기가 무려 8경기나 되며 전반기와 달리 더이상 투수의 힘으로 지켜주지 못해 8경기 중 1승 7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결국 후반기 OPS 2등이라는 성적은 NC전 15득점(카스타노), 롯데전 21득점(이인복)이라는 다득점의 2경기로 인해 달라져 보이는 것이지 안정적으로 평균득점 이상을 내주지 못하고..

감독의 역할과 기대

결단의 시기입니다. 야구단의 운영에 문외한 사람이 보아도 현재 프런트와 현장간의 갈등과 괴리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같은 미래를 지향해야 하고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할 두 파트가 동상이몽인 지금,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리고 남은 시즌 수습을 해야합니다. 그 결단에 앞서 프런트와 감독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축구나 농구같은 실시간으로 전술변화에 대응하는 타 스포츠와는 달리 야구는 감독보다 선수에 의한 플레이가 더 중요시 됩니다. 그러므로 경기에 관여하고 승리로 이끄는 전술에서의 감독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오히려 전술적 지시보다는 매니지먼트로서의 성향이 더 짙게 나타나는데 결국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감독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선수단 관..

아웃카운트의 가치

저는 야구 중계를 보려 TV를 틀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아웃카운트입니다. 공격 시 루상에 주자가 나가있는 것도 반갑지만, 더더욱 반가운 것은 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을 때입니다. 통상적으로 기대득점이 높은 1사 2,3루 보다 무사 1,2루를 훨씬 더 선호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아웃카운트는 곧 공격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득점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짤아낸다고 하는 스몰볼에서 1~2득점을 위해 번트를 하여 진루와 아웃카운트를 바꾸는 것은 아웃카운트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제와 오늘 롯데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가 지니는 가치를 따져보겠습니다. 24.07.19 롯데 1차전7회 5:3 2점차 노아웃 2루(김지찬) 상황- 실제: ..

박진만 감독의 문제

언제부터 우리가 상위권 전력이었습니까?그동안 말도안되는 우주의 기운이 삼성으로 모이면서 연승과 연패를 오가는 운빨야구로 연명하였지만, 시간이 가고 그 표본이 증가함에 따라 결국 찰나의 요행 또한 평균적인 실력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지금의 야구가 진짜 삼성의 민낯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올시즌 박진만 감독의 모든 무브를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 와중에도 조금은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리그 최악의 타선을 가지고 순전히 투수력과 예상치 못하던 김영웅, 이성규의 활약으로 2위라는 성적을 찍었지만, 그마저도 점차 빈틈이 보이면서 이제는 팀 성적이 나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롯데의 김태형 감독처럼 하위권을 전전하다가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는 ..

코칭스태프의 변화 효과(feat. 후반기 성적 분석)

전반기 삼성의 상승요인은 누가 뭐라해도 투수력이었습니다.시즌 초반 불안한 선발진을 불펜이 잡아주며, 선발이 점차 안정되감에 따라 높은 빈약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순위싸움을 할 수 있었습니다.전반기ERAWHIP홀드세이브실점수치4.491.456926409순위321310하지만 전반기 마무리즈음 LG시리즈를 시작으로 타격의 극심한 부진과 더불어 불펜도 제 기능을 못하면서 초반 8연패에 가까운 극심한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것은 그와중에도 빛난 삼성의 선발이었습니다. 9개구단 모든 팀들이 선발에 구멍이 난 채로 허덕임에도 불구하고 삼성만큼은 부진한 원태인 선수를 5선발 자원으로 생각할 만큼 좋은 투구내용과 로테이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선발을 제외한 최악의 전반기 마무리를 마친 삼성은..

조상우 영입의 득과 실

전반기 야구에 지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화만 내기 보다 어떻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할까로 생각해서 글을 쓴게 어느덧 한달여가 지났네요. 덕분에 글쓰기라는 좋은 취미와 또 많은 분들과 여러 의견을 소통하며 좀더 성숙해지는 느낌도 있었구요.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즈음 LG전을 시작으로 KT시리즈에서 고조와 KIA시리즈에서는 분노가 아닌 허탈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허탈한 전반기 마무리를 뒤로하고 NC시리즈에서도 좋은 출발을 하였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기는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쩌면 다시 저의 분노를 깨울만한 깜짝 놀랄만한 소문이 들립니다. 삼성을 비롯한 현재 상위권의 팀들이 키움의 조상우 선수를 신인지명권을 필두로 한 트레이드를 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극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단순히 반대입장을 ..

혹사지수로 알아보는 삼성불펜의 운용

전반기 불펜 혹사지수(TOP 30)이 나왔습니다.FM코리아 롯데칼럼 게시글 참조 저의 예상과는 달리 삼성 불펜선수들이 하위권(김재윤 18위, 임창민 21위, 이승현(우) 28위, 김태훈 29위, 오승환 순위권 밖)에 포진하였는데, 이를 토대로 불펜 혹사지수의 산정방식과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혹사지수에 대한 산정방식입니다. 산정방식을 보니 투구수와 연투, 휴식여부에 의거하여 계산되고 있습니다. 즉 더 많은 경기와 이닝을 던졌더라도 상대적으로 휴식 및 연투가 없다면 혹사지수는 적어지므로 삼성의 마무리인 오승환 선수보다 이승현(우) 선수가 더 높은 혹사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야구를 보다보면 7회 이후 접전의 상황이 벌어질 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

(김태형 지명 시)내야보강의 현실적인 대안

이쯤되면 제가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황폐화된 내야상황과 더불어 역대 최악의 타격지표를 하면서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내야수를 뽑는거면, 아마도 이팀의 정말 문제는 내야(2루)가 아니라 투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김태형 선수가 지명되어 삼성의 미래에 또다른 원태인이 되던지, 오승환 선수가 되어 우승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갔으면 좋겠구요. 삼성라이온즈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내말이 맞냐, 니말이 맞냐보다는 건전한 토론을 통해 어떠한 접근이 팀의 미래에 기여가 되는지를 봐야합니다. 김태형이냐, 박준순이냐를 떠나서 누구나 자신만의 근거를 가지고 논할수는 있다 생각합니다. 왜냐면 서로가 주장하는 논리가 또 접근을 달리하면 나의 논리에 파훼가 되는 법이고, 또 유망주는 까봐야 아는법이죠. 대형유망..

타순으로 살펴본 삼성 타격의 약점

7월 4일 기아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24시즌 전반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마무리였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당장의 외부선수 영입은 어려운 상황에서 후반기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타격에서의 보완점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긴 휴식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연패의 분위기를 털고 다시 후반기를 달리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삼성라이온즈의 타격(타율 10위, 득점 9위)에서의 약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다수 팬들께서 말하는 삼성타격의 최고원인은 아무래도 용병타자인 맥키넌 입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맥키넌만 문제인지 살펴보겠습니다.(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계산의 불편함으로 인해 타율만 고려하겠습니다.)리그 최고 용병타자라 할수 있는 키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