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후반기 비정상적인 득점루트(feat. 득점분석)

몽몽2345 2024. 7. 31. 20:34

 

올스타 브레이크 후 시작된 후반기는 15경기에서 7승 8패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전반기와는 달리 타격파트에서 팀 OPS 0.834(2위)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며 달라진 타격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을 들춰보면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10개구단 984경기의 총 득점은 5,214점 → 즉 경기당 평균득/실점은 5.3점입니다.

 

삼성이 치른 15경기 중 평균득점인 5.3점 이하의 득점경기가 무려 8경기나 되며 전반기와 달리 더이상 투수의 힘으로 지켜주지 못해 8경기 중 1승 7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결국 후반기 OPS 2등이라는 성적은 NC전 15득점(카스타노), 롯데전 21득점(이인복)이라는 다득점의 2경기로 인해 달라져 보이는 것이지 안정적으로 평균득점 이상을 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득점(결과)
적시타
홈런
기타(사구, 실책)
1. NC 2차
15(승)
9
4
2
2. NC 3차
6(승)

6

3. 두산 1차
9(승)
2
4
3
4. 두산 2차
4(패)
2

2
5. 두산 3차
6(승)
1
3

6. 기아 2차
5(패)
5


7. 기아 3차
4(패)

4

8. 롯데 1차
6(패)
1
4
1
9. 롯데 2차
21(승)
7
7
7
10. 롯데 3차
6(승)
2
3
1
11. 한화 1차
5(패)
2
2
1
12. 한화 2차
2(패)
1

1
13. KT 1차
1(패)

1

14. KT 2차
3(승)
2

1
15. KT 3차
3(패)

2
1
96득점 7승 8패
34(35.4%)
40(41.7%)
22(22.9%)

결국 후반기 OPS 2위, 득점 2위를 기록했지만 경기별로 고르게 득점하지 못한 타격에서의 기복으로 인해 고작 7승 8패에 그쳤습니다.

더욱이 살펴봐야할 점은 기형적인 득점 루트입니다. 34득점의 적시타 보다 홈런이 40득점으로 전체 득점의 41.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결국 타격코칭에서의 성장이 아닌 강민호, 이성규, 이재현에 의한 일시적 효과라 보여집니다.

 

올 시즌 삼성을 괴롭혀 왔던 것은 부진한 타격도 있지만, 결국 경기에서의 기복입니다.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홈런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상대투수의 급에 상관없이 허무하게 경기를 내어줍니다.

 

결국 중심타선의 구자욱, 카데나스, 박병호 선수의 복귀가 너무나 절실하지만, 이 선수들이 복귀를 하여도 결국 우리가 타격코치의 변화를 바랬던 이유는 전반적으로 고른 타격의 향상입니다. 지나치게 장타에 의존한, 너도나도 한방만 바라는 야구보다 볼넷도 고를줄 알고 카운트 싸움으로 상대투수도 괴롭힐 줄 알고, 필요할 때 적시타를 쳐줄 수 있는 그런 짜임새있는 야구 입니다.

 

결국 타격에서 안정적으로 평균득점 이상의 점수만 내준다면 현재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가진 삼성은 그 득점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 승리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