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책리뷰]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고대~근대편)

몽몽2345 2025. 3. 17. 08:18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편

장르: 세계사/세계문화

발매: 2021.01.04

저자: 빌 포셋(Bill Fawcett)

간단 줄거리

인류 역사에 있어 굵직굵직한 사건들 중 실수로부터 야기된 역사의 흐름과 만약이라는 가정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떨까를 생각해보는 50가지의 여행(고대~근대)

 


목차 내용

흑역사 001.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에 오해가 불러온 참극

흑역사 002 조국에 등을 돌린 알키비아데스와 니키아스의 우유부단함#1

흑역사 003 조국에 등을 돌린 알키비아데스와 니키아스의 우유부단함#2

흑역사 004 왜 다리우스 황제는 25만의 군사를 두고 도망쳤을까?

흑역사 005 후계자를 남기지 않은 알렉산드로스의 선택

흑역사 006 원로원은 왜 독재관 카이사르를 한 달 만에 암살했을까?

흑역사 007 로마제국 최대의 패배를 이끌어 낸 케르만인 아르미니우스

흑역사 008 작은 전투에 뛰어들어 죽음을 자초한 황제 율리아누스

흑역사 009 고트 족을 적으로 만든 로마의 탐관오리들

흑역사010 앵글로색슨 왕조를 무너뜨린 해럴드 왕의 조급증

흑역사011 비잔틴제국의 운명을 결정한 하룻밤의 전투

흑역사012 리처드 왕이 적지에 요란을 떨면서 잠입한 대가

흑역사013 만약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

흑역사014 콜럼버스가 1마일을 헷갈린 결과

흑역사015 스페인과의 전쟁 호기를 날려 버린 아즈텍의 황제

흑역사016 200억 명의 신앙을 바꾼 헨리 8세의 이혼

흑역사017 일본 바깥으로 눈을 돌린 히데요시의 패착

흑역사018 발트 해 정복에 실패한 광기왕 칼 12세

흑역사019 식민지 국민들의 감정에 불을 질러 버린 조지 3세

흑역사020 외교 사절단을 군대로 착각하고 궤멸한 조지 워싱턴

흑역사021 영국 해군의 무패 신화를 망쳐 버린 제독들 #1

흑역사022 영국 해군의 무패 신화를 망쳐 버린 제독들 #2

흑역사023 탈출의 순간에도 화려한 마차를 고집했던 마리 앙투아네트

흑역사024 의사들의 '과잉' 치료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조지 워싱턴

흑역사025 러시아의 추운 바람에 스러진 유럽 통일의 야망

흑역사026 콰트레브라 전투에서 미셸 네 장군이 저지른 두 가지 실수

흑역사027 나폴레옹을 퇴위시켜 버린 미셸 네의 착각

흑역사028 남부 연합의 연방 탈퇴가 10년만 빨랐다면...

흑역사029 쇠기름 때문에 인도를 잃다.

흑역사030 세계 경제를 움직이지 못한 남부 연합의 목화 제한 정책

흑역사031 북군의 매클렐런, 위기에 처한 남군의 보비 리를 살려 보내다.

흑역사032 느림보 미드 장군, 남부의 북버지니아군을 놓치다.

흑역사033 끝내 흑인 병사를 받아들이지 못한 남부 연합

흑역사034 남부를 더욱 깊은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존 부스의 링컨 암살

흑역사035 러시아, 황금의 땅 알래스카를 헐값에 팔아넘기다.

흑역사036 유진 시펠린이 들여온 영국산 찌르레기가 북미 생태계를 망치다.

흑역사037 베네딕투스의 실수가 안전유리를 만들어 내다.

흑역사038 미국 대선의 훼방꾼들, 제3당 후보들의 역사

흑역사039 만약 타이타닉 호에 쌍안경 열쇠가 있었더라면 #1

흑역사040 만약 타이타닉 호에 쌍안경 열쇠가 있었더라면 #2

흑역사041 오지 않는 유령 군대를 기다린 독일군

흑역사042 61만 명의 사상자를 낸 솜 전투의 슬픈 영광

흑역사043 아일랜드인들을 순교자로 만든 존 맥스웰 장군의 대응

흑역사044 스탈린에게 철저하게 속아 넘어간 레닌

흑역사045 아무것도 얻지 못한 미국의 러시아 침공

흑역사046 마피아의 전성시대를 만든 금주법

흑역사047 레닌이 살아 있었다면 스탈린을 막을 수 있었을까?

흑역사048 젊은 히틀러가 그림을 팔지 못한 대가

흑역사049 스탈린, 군국주의 독일의 부활을 돕다.

흑역사050 대통령을 위협하는 권력자 FBI 국장 존 에드거 후버


주요 에피소드 3

 

흑역사 005

후계자를 남기지 않은 알렉산드로스의 선택

 

- 정복왕 알렉산드로스는 다리우스 3세를 멸망시킨 후 페르시아의 수도를 점령하고 새로운 제국의 통치가로 우뚝 섬

- 마케도니아를 고대그리스를 넘어 페르시아 제국까지 확장

- 정복 후 중병을 얻어 비교적 이른 32세에 사망

- 알렉산드로스는 병세가 위중한 가운데서도 특정한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음

- 오히려 추상적으로 "왕위를 가장 강한 자에게 물려주겠노라"라고 하며 후계자 지명을 하지 않은채로 사망

- 그러자 권력자들은 각자가 적법한 후계자라 자처하며 제국은 분열

- 최종적으로 마케도니아 - 셀레우코스 - 프톨레마이오스 제국으로 분열되어 이들에 의해 수십년간 참혹한 전쟁터로 변모함

- 만약 알렉산드로스가 후계자를 지명하고 원만한 승계가 이루어졌더라면?

- 그리스/페르시아 문화와 영토를 바탕으로 과학과 예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을 것

- 또한 내전이 아닌 번영을 바탕으로 훨씬 더 진보된 세상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음

가장 위대한 사람의 태산같은 업적도 실수 하나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흑역사 037

베네딕투스의 실수가 안전유리를 만들어 내다 (1903)

 

- 에두아르 베네딕튀스(Edouard Benedictus) ▶ 프랑스의 화학자

- 작업 중 실수로 선반에 올려져 있던 유리 플라스크를 떨어뜨림

- 그러나 바닥으로 떨어진 유리 플라스크는 산산조각이 나지 않는 대신 거미줄 모양의 실금이 남

- 유리가 깨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호기심히 생긴 베네딕튀스

- 연구 결과 플라스크에 셀룰로오스 질산염이라 불리는 니트로셀룰로오소가 담겨있었고 이는 접창성이 있어 일단 마르고 나면 유리에 단단히 들러붙음

- 이러한 성질로 인해 유리 내부 표면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막이 생겨 유리는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산산조각 나지 않고 금이 생긴 것

- 이내 코팅효과를 기반으로 접합유리(Laminated Glass)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고 실생활에 사용되기 시작

- 안전유리의 사용

→ 가장 먼저 1차 대전 방독면 유리에 적용 - 수만명의 부상자 발생을 억제

자동차 앞 유리창에 적용하여 사고 시에도 부상을 방지

→ 다중접합 유리의 방탄효과도 입증되어 은행 창구에서 방탄유리로 적용

누군가의 실수가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흑역사 039~40

만약 타이타닉 호에 쌍안경 열쇠가 있었더라면 (1912)

- 화이트스타 해운이 주문 건조한 타이타닉은 당대의 첨단 기술의 집합체

- 당시 기준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었으며, 1등실을 "떠 있는 궁전"이라 부를 정도로 호화롭게 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

- 특히나 "신도 이 배는 가라앉힐 수 없다"라는 문구를 모든 광고에 넣을 정도

- 하지만 타이타닉 호에는 여러 기술적 결함이 존재

1)연철로 만들어진 선체

- 연철은 낮은 온도에서 잘 부서지는 불안정한 성질

- 북극해를 항해하는 타이타닉 호에는 취약한 약점

2) 선체를 조립하는 대갈못은 강철

- 철판에 성질이 다른 두 금속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한 전류는 대갈못 부식을 유발

3) 휘어지는 유연한 철판

- 대형선박이 먼바다를 항해할때 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rolling) 우려

- 롤링이 발생할 선체의 충격흡수를 위해 구부러지는 철판을 사용

- 충돌한 타이타닉 호는 마침 이 부분에서 두 동강이 남

4) 어설픈 방수격벽

- 배의 상부까지 방수격벽이 설치되지 않음

- 특히나 방수격벽의 상부로 물이 유입되는 구조

- 이러한 열린 격벽으로 물이 참에 따라 타이타닉 호는 침몰

5)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심

- 선체 외관이 깔끔해보이도록 구명정 숫자를 줄이기로 결정

- 승무원 또한 비상상황에 대란 훈련이나 대비가 없었음

- 비상 방송설비 또한 미비하여 재난 시 일일이 구두로 알려야 함

- 많은 승무원이 비영어권 국가 출신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함

6) 의문의 조향

- 극소수의 생존 승무원인 프레드 플리트(Fred Fleet)의 증언에 따르면

- 타이타닉은 오직 육안으로만 위험요소를 확인하여 감지하는 시스템

- 쌍안경은 구비되어 있었으나 자물쇠가 채워진 보관함에 들어 있었음

- 그러나 보관함의 열쇠가 없어 쌍안경이 없이 육안으로만 감시

- 원래 항해하기로 했던 일등 항해사가 열쇠를 인계하지 않음으로 벌어진 촌극

- 쌍안경만 있었다면 빙산을 일찍 방지하고 충돌을 피했을 것

- 요컨대 열쇠 하나가 없어서 타이타닉은 수장되었다.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데 작은 구멍이 여러 개라면...


읽은 소감

이해하기 힘든 세계사를 재미난 포인트를 꼽아 흥미롭게 읽은 책

에피소드별 내용 또한 3~5장 정도에 지나지 않아 긴 시간동안 집중하지 않더라도 흐름이 끊기지 않으며, 집중적이고 세세한 역사보다는 짤막하지만 다채로운 상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누구에게나 들려주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있어 이야기꾼들에게 안성맞춤이며 세계사에 대한 좋은 입문서로 활용가능하여 소장하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 여겨집니다.

다만, 가정의 문제에서 작화를 위해 다소 과하게 해석된 느낌이 있지만 이또한 관점을 달리하면 다양한 의견의 제시라 볼 수 있습니다.

세계사에 대한 고전문학에 지칠 때쯤 곁들이는 간식과 같은 책

자체평점(5점만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