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리뷰

[책리뷰]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Part.2)

몽몽2345 2025. 3. 10. 00:54

유토피아

(존재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나라)

출처: YES24

장르: 철학/윤리

출판: 1516년도

저자: 토마스 모어(Sir Thomas More)

간단 줄거리

저자인 토마스 모어가 가상의 인물인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를 만나 듣게 되는 이상적인 나라에 대한 이야기.

현재 그들이 살고있는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비정상적인 사회체제와 공정하지 못한 질서를 비판하면서 제시하는 이상향


주요 배경 지식

플라톤(AD 427~348)_나무위키 참조

플라톤

Plato

- 아리스토클레스(본명

- 고대 그리스 철학자

- 소크라테스의 제자

- 아카데메이아 창설자

- 플라톤의 사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데아론'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현상은 불완전하며, 진정한 본질은 이상적인 형태로 존재

[동굴에서의 그림자]

- 동굴에 갇힌 사람들이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만 보면서 그것이 실제라 믿는 것으로 비유

- 하지만 진리이자 진정한 본질은 동굴밖에서의 빛이라는 '이데아'이므로 우리는 단편적이고 보이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지식을 얻도록 사고하고 깨우치는 것이 중요 <철학자의 역할>

"행복한 국가는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왕이 철학을 공부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국가론 - 플라톤


현명한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

- 정책과 토론의 자리에서 라파엘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하지만 명망있는 추기경이 동조하자 의견을 지지하고 것도 모자라 환호성과 함께 동조

▶ 군중의 심리도 이러한데 궁정의 아첨꾼 또한 어떻게 처신할지 뻔히 보이는 대목

- 이후 계속되는 모어와 라파엘의 대화 中

(모어) 궁정에 대한 혐오감만 떨쳐버릴수 있다면 라파엘의 조언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 라파엘은 훌륭한 뜻을 지닌분으로서, 그런 조언을 하는 것은 선생의 당연한 의무

- 철학자가 왕에게 조언하기를 꺼린다면 행복한 국가는 영원히 이룩할 수 없는 것

(라파엘) 철학자들은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이 받아들인다면 기꺼이 조언할 것

- 어린시절부터 잘못된 사상에 깊이 빠져 있는 군주는 스스로 철학자가 되지 않는 한, 철학자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예를 들자면 프랑스 수뇌부의 극비회의라 상상

- 왕과 여섯명의 고문관과 라파엘

- 안건은 어떻게 밀라노를 장악하며 나폴리를 다시 탈취할 것이며, 베네치아를 정복하고 이탈리아를 완전히 복속시킬것?

고문관1
고문관2
고문관3
고문관4
고문관5
고문관6
베네치아협동
독일용병고용
스위스
매수
신성로마
제국 이용
아라곤왕협동
카스틸랴혼인동맹
모두 외세의 힘을 빌려 어떻게든 이탈리아를 장악할 것에 대한 조언

(라파엘의 현명한 조언)

- 이탈리아는 잊어버리고 국내에 머물러 있으라 권유

- 프랑스는 이미 한사람이 원활하게 다스리기 힘들만큼 큰 나라

-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고 넓은 영토를 차지하더라도 넓어진 영토만큼이나 반란과 외적의 침입이 계속 발생해 군대를 해산할 수 없으며 그 결과 나라는 분열될 것

- 이런 내용으로 프랑스왕에게 영토 확장에 관한 생각을 포기하라는 조언은?

당연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 어떻게 이탈리아의 정복을 할 것이냐에 앞서서 전쟁 자체에 대한 이해득실을 먼저 따져보고 전쟁을 치르기보다 내실을 탄탄히 하는 통치가 더 나을것이라는 우문현답

- 결국 현명하고 합리적인 조언이라 할지라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왕의 재산을 늘리는 다섯가지 방법

고문관1
고문관2
고문관3
고문관4
고문관5
화폐가치 조절
전쟁을 이용한 특별세
옛 법을 통한 세금징수
범죄에 대한 면죄부 판매
재판관 매수
모두 세금이나 징벌적 벌금을 통한 강제 징수를 주장

(고문관들의 의견)

- 나라의 백성들을 포함한 모든 것은 왕의 것이므로 아무리 왕이 많은 것을 원한다해도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

- 백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이나 자유를 누리지 않아야 왕의 안전이 보장되므로, 왕은 언제나 이런 백성들의 잠정적인 사유재산을 최소한으로 유지시켜야 함

- 넉넉한 재산과 자유를 누리게 되면, 백성들은 부당함이나 억압을 감내하지 않을 것이며, 반면에 가난과 궁핍은 백성들을 우둔하고 복종적으로 만들며 고상한 반항 정신을 억누름.

(라파엘의 현명한 조언)

- 왕의 특권과 안전은 왕의 재산보다는 백성의 재산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조언대로 실행하는 것은 절대 현명한 처신이 아니며, 오히려 가장 부도덕한 일

백성들은 왕을 왕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백성) 스스로를 위해 왕으로 삼았는 것. 결국 왕이 전심전력을 다해 그들의 삶을 평안하게 해주고, 부당한 일로부터 보호해주기를 원했던 것

- 그러므로 왕의 사명은 왕의 안전이 아니라 백성의 안녕을 돌보는 것

▶ 왕의 사명은 곧 양치기의 사명 - 자신이 아니라 양을 먹이는 것이 양치기의 사명

'스스로 부자가 되는 것보다 부자를 다스리겠다'

파브리시우스

▶ 진정한 위엄은 부유하고 번창해나가는 백성들을 다스리는 데서 얻는 것

- 다른 질병을 전염시키지 않고서는 병을 고칠 수 없는 의사가 가장 형편없는 것 처럼, 백성들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고서는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는 왕은 통치법을 모르는 군주

상상의 나라 마카렌세스의 사례

- 왕은 대관식 때 금고에 천 파운드 이상의 재화를 절대로 보관하지 않을 것을 서약

- 왕 자신의 안락함보다 국가의 복지를 더 우선으로 생각

- 국가적 빈곤을 가져올 만큼 왕실재산의 축적을 막고, 반란을 진압하고 외적의 침략을 격퇴할만큼은 되지만, 외국의 침략을 하는데는 재화가 충분치 않아 억지로 외세침략이라는 쓸모없는 힘을 쓰지 않아도 됨

(모어) 정책의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지는 내각회의에서 라파엘의 이상적이며 철학적인 사색은 전혀 엉뚱한 이야기일 것

(라파엘)맞음. 궁정에는 철학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모어) 결국 현실과의 타협이 이루어진, 개량된 형태의 철학, 라파엘께서 제시해야할 철학은 바로 그런 것

거센 바람을 어찌해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폭풍우에 휩싸인 배를 버려서는 안 되는 것처럼요.

토마스 모어 - 유토피아

-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생각들은 강한 편견에 맞서기 때문에, 조금 우회적인 방법으로 주도면밀하게 다뤄 잘못된 부분을 가능한 최소화하도록 노력

▶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집필하고 세상에 내놓기 전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주도면밀하면서도 우회적인 노력이 아닐까?

인간들이 완벽해지기 전까지 세상사는 절대 완벽할 수 없기 때문

나는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인간들이 완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라파엘) 분명한 것은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 나아가 비록 그들이 내 말을 거북해한다 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 두려워 사람들의 통념과 다른 이야기를 전혀 하지 못한다면, 기독교 국가인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가르침은 입 밖에 내서는 안될 것

-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은밀히 가르쳤던 가르침을 높은 곳에 올라 널리 알리라(당시 통념과는 달랐던)

궁정회의에서도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은 테렌티우스의 미티오처럼 '미친 짓을 돕거나 부추기는 것'

- 우회적이고 교묘하게 조종하여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에도 동의를 해야 하며 어떠한 악법에 대해 그에 걸맞는 열광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염탐꾼이나 배반자 취급을 받을 것

- 결코 그들을 개혁시킬 수 없으며 오히려 그들이 선생(모어)을 부패시키 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며 고로 그들과 어울리면 선생이 자신의 청렴성을 잃거나 그들의 우매함과 사악함을 숨기는데 이용당할 것

▶ 우회적인 방법의 현실적인 결과

- 현명한 사람이라면 왜 정치에 관여하지 않아야 옳은가? (플라톤의 비유)

어느 철학자가 비가 쏟아지는 거리를 달려가며 빗물에 젖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상상. 그는 사람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면 비에 젖지 않을 것이라 설득할 수 없음.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기 위해 그가 밖으로 나가면 그 자신도 비에 젖을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음. 그리하여 자신은 집안에 머물러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대해 어찌해 볼 도리가 없으므로 "그래,어찌됐든 난 괜찮아!"라 생각하며 만족
비에 젖음 = 우매함과 어리석음
비에 젖고 있는 사람들 = 정치하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라는 설득 = 어리석은 정치인을 개혁시키는 일

▶ 결국 비에 젖은 사람을 구하는 시도 자체에서 나 자신도 어리석음에 빠질 수 없다는 모순적인 상황을 표현

- 결국 라파엘이 생각하는 통치의 핵심적 가치는 사유재산 제도의 폐지

- 가장 추악한 사람들이 최상의 생활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정의를 이끌어낼 수 없으며, 국가의 모든 재화를 극소수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번영을 이끌어낼 수 없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필수 조건, 사유재산 제도의 폐지

-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 조건은 재화의 공정한 분배

-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불가능. 재화의 대부분은 결국 소수의 소유(winner takes it all)가 될 것이며 그 부(한자)는 엉뚱한 방식으로 편중될 것

- 탐욕스럽고 파렴치하며 쓸모가 없는 부자보다 매일매일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는 소박하고 겸손하면서 사람들에게 오히려 가난과 곤궁, 근심이라는 짐이 짊여질 것이며, 우리는 이들의 짐을 덜어줄 수 없는 게 아니라 결코 그 짐을 그들의 어깨에서 내려줄 수 없는 것

-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재화의 한도를 정하는 것 또한 방법이지만 이또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끝없는 투약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임시방편에 불과함

어떤 사람에게 약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됩니다. 피터에게서 강제로 빼앗지 않고서는 폴에게 절대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토피아 中

- 사유재산이 존재한다면 부의 분배의 불공평과 불협화음은 절대 없어질 수 없음.

▶ 부와 재화, 재산은 제로섬(zero sum)에 입각한 원칙으로 상대성의 원리에 따라 누군가가 이득을 보면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불리함으로 작용

(모어) 동의할 수 없다.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아무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려 할 것이므로 언제나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될 것

- 이익창출의 동기가 없다면 모두들 게으름을 피고 물자가 부족해질 것이며, 불가피하게 살인과 난동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것

- 자신의 노동으로 얻은 재산을 보호할 법적인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

(라파엘) 그런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지게 되는 견해

- 유토피아의 제도와 모습을 살펴본다면 인정하게 될 것

- 본격적인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장에서 부터 ...


유토피아 PART.2 요약

사람들은 대게 누군가의 의견을 들을때는 그 의견의 당위성과 합리성, 영민함을 따지기 보다 그 의견을 누가 내는지를 더 중하게 여깁니다.

같은 의견일지라도 보통 사람이라면 무시당할 의견이 단지 직위가 높고 사회적으로 보장된 직업이나 위치를 가진이는 많은 공감을 넘어 찬사를 보냅니다.

이러한 아이러니하고 비합리적인 사람들의 심리는 약자를 보호하고 강자에게 맞서야 하는 사회적 정의(justice)와는 완벽히 대조되는 행태를 보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사회체제와는 전혀 맞지않은 이야기이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유재산을 폐지하는 유토피아의 이야기는 비록 현명하고도 합리적인 사회체제의 이상향임에도 불구하고 우매하고 한치앞밖에 보지 못하는 대중들에게는 그저 공상일뿐이며 비웃음만 살 것입니다.

아마도 모어는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하여 미리 이러한 대화구성을 통해 주요하게 파악할 수 있는 군주체제의 독점적인 권력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대중들에게도 미리 현명한 의견에 대한 우매한 반응을 예견함으로써 반전적으로 그러한 반응의 영향을 절감하리라 생각됩니다.(이전장의 책의 발간여부에 대한 고심의 흔적과 본인이 아닌 라파엘을 통한 이야기 전개 등 모어의 유토피아에 대한 사고가 잘 나타나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파트2의 핵심은 유토피아가 나오기 전 사회체제에서 사유재산제도의 유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며 모어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어쩌면 라파엘이라는 진짜 자신을 통해 군중에게 외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파트3에서 본격적인 유토피아에 대한 묘사를 통해 그 이상향의 세계와 그가 추구하는 세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