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존재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나라)

출처: YES24
장르: 철학/윤
출판: 1516년도
저자: 토마스 모어(Sir Thomas More)
간단 줄거리
저자인 토마스 모어가 가상의 인물인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를 만나 듣게 되는 이상적인 나라에 대한 이야기.
현재 그들이 살고있는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비정상적인 사회체제와 공정하지 못한 질서를 비판하면서 제시하는 이상향
주요 배경 지식

토마스 모어(1478~1535)_나무위키 참조
토마스 모어
Sir Thomas More
- 고등법원 판사인 존 모어의 장남
- 명문 세인트앤소니에서 공부
- 옥스퍼드 대학에서 라틴어와 논리학 등을 공부하며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사상을 접함
- 법률가 집안으로 가업을 따르려 링컨법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마침내 법조인이 됨
- 헨리 8세가 왕위에 오르자 모어를 적극 기용하여 왕립법학원의 감독관으로 임명하여 능력을 인정받고, 이후 런던의 민선행정관 대리가 되어 공평한 재판관이자 빈민들의 보호자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음
[헨리 8세와의 신뢰관계]
- 1520~21년 모어는 카렐와 브뤼주에서 있었던 카를 5세 및 한자동맹과의 협상에 참여한 뒤 재무장관으로 승진했고 기사 작위를 수여받음
- 하지만 헨리 8세가 캐서린과의 결혼을 무효화하고 앤 불린과 결혼을 시도할 때부어 헨리 8세와 모어는 신뢰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
- 초기 의견의 중립을 지키던 모어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헨리 8세의 이혼 허락을 받기위해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하여 파면된 상서경 토마스 울지의 후임으로 대법관에 올랐음.
- 그러나 토마스 크롬웰이 등장하여 왕의 심복으로 활약하면서 이혼절차가 급속도로 진행되자 철저한 카톨릭 신자였던 그는 귀족과 성직자들이 바티칸에 이혼청구서를 제출하려 했을 때 이에 대한 서명을 거부
- 급기야 헨리 8세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로마 가톨릭에서 탈퇴하고 영국 국교회를 설립하자, 모어는 공직에서 물러남
[신앙을 위해 죽음을 택하다]
- 1533년 앤 불린의 왕비 즉위식에 참여하지 않은 모어는 사적인 모든 권리를 박탈당했고, 1534년 앤 불린에게서 태어난 자식에게 왕위를 계승한다는 "계승률"에 서명하기를 거부하여 런던탑에 감금된다.
- 계승률은 단순히 왕위 계승의 문제가 아닌, 본질적으로 로마 교황의 권위를 부인하는 것
- 15개월간의 감금 끝에 사형선고를 받은 모어는 단두대에서 최후를 맞이
기운을 내고 자네의 업무를 행하게.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토마스 모어 - 처형대 앞에서

헨리 8세(1491~1547)_나무위키 참조
헨리 8세
Henry Ⅷ
- 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왕
- 형 아서가 일찍 죽고 왕위에 올라 형수였던 캐서린과 결혼
- 추기경 토마스 울지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그에게 국가 정책들을 맡겼으나, 가난한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됨
- 특히 부족한 재정수입을 메우기 위해 특별세를 거두려 했다가 전 국민적인 조세저항운동이 일어나자 과세를 취소하기도 함
- 불리한 여론과 정국을 돌파하는 방법으로 캐서린과의 이혼을 진행
- 표면적으로는 캐서린과의 낳은 아들들이 계속해서 요절되고, 자신이 형수와 결혼하는 죄를 범했다는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가까이 지내던 궁녀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서였음
- 그러나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이혼을 승인해주지 않자, 결국에는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고 자신이 수장이 되는 영국 국교회를 설립
- 이에 토마스 모어를 비롯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많은 대신들을 반역죄로 처형함
헨리 8세의 배우자들
①캐서린, ②앤 불린, ③ 제인 시모어, ④클레브스 앤, ⑤ 캐서린 하워드, ⑥캐서린 파
들어가며...(1)
토머스 모어가 피터 자일스에게 보내는 편지
- 이 책의 출간 여부를 고심하며 친구의 피터에게 심경을 토로
- 사람들의 성향은 참으로 다양하고, 유머도 없고, 생각이 삐뚤어진 사람들이 더러 있는지라, 대중들을 가르치거나 즐겁게 해 줄 목적에서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평가나 비웃음에 의해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
대중들은 한 인간의 그런 노력에 대해 비웃음과 냉소를 보낼 뿐, 감사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토머스 모어가 피터 자일스에게 보내는 편지 中
- 게다가, 어떤 책을 무척이나 즐겁게 읽었으면서도 그 글을 쓴 작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애정도 느끼지 않는, 감사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독자들도 있습니다. (...) 까다롭고 예측할 수 없는 취향을 지닌 데다, 그토록 심오한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계신 대중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이성의 만찬을 준비하느라 온갖 지혜를 다 동원했는데도 말입니다.
▶ 출간되면 많은 사람들이 허무맹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토피아라는 신비한 나라에 대해 미리 대중들의 까탈과 비난에 대해 토로하면서 그러한 심리를 반감하는 효과
들어가며...(2)
피터 자일즈가 버스라이덴에게 보내는 편지
- (토마스 모어로부터 받은)유토피아 원고가 너무나 생생하면서도 꼼꼼하고, 정확하게 쓰여졌다는 미사여구와 함께...
- (라파엘로부터 우연히 받은)유토피아의 알파벳과 함께 유토피아어로 쓰여진 4행시를 덧붙이는 것 외에 모어가 쓴 글에 덧붙일 내용은 없고 간단한 주석만 추가
유토포스 장군이 섬이 아닌 나를 섬으로 만들었다.
모든 나라들 중에서 나만이 철학 없이도
인간들을 위해 철학적인 생각을 만들었다.
기꺼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며, 더 나은 것은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
유토피아의 시 -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
▶ 유토피아의 시를 첨부함으로써 존재에 대한 신빙성을 뒷받침(이또한 하나의 장치?)
제 1권
고문관들의 대화
- 1권에서는 유토피아에 대한 본격적인 묘사 전에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접한 계기와 친구들과(피터 자일즈 / 토마스 모어 /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적 생각을 나누며 현재 기존나라들이 가지는 정치적/철학적 문제들을 짚어보고 대안책인 유토피아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
(본격 유토피아의 묘사는 2권에서 시작)
▶ 실제 기존 체제(특히 영국)에서의 현실과 많은 사회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신의 철학적 생각을 라파엘로 하여금 나타내어 제2권에 상세하게 나타날 유토피아에 대한 정당성과 필요성을 서술하는 장
- 위대한 통치자며 영국 국왕인 헨리 8세가 카스틸랴 왕국의 카를 5세(신성로마제국 황제) 사이의 의견차가 생겨 문제해결을 위해 모어는 플랑드르(벨기에)에 파견
- 영국의 파견단은 의견조율을 위해 브뤼셀로 향하고 모어는 개인적인 사유로 앤트워프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피터 자일즈를 만나고 그를 통해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유토피아 방문자)를 만나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음
▶ 유토피아: 라파엘의 유토피아 방문기를 토마스 모어가 듣고 옮긴 이야기
→ 라파엘은 사실상 가공의 인물로 모어 자신이 그대로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가공의 인물을 통해 옮겨들은 이야기로 묘사해 자신의 철학적 이상향을 표현
이후 계속해서 모어 / 피터 / 라파엘의 대화를 통해 현재 사회체제가 가진 다양한 방면에서의 문제점과 각자의 철학적 생각을 나누는 내용이 나열
공직에서의 봉사는 곧 노예가 되는 것
- (피터)라파엘과 같은 식견이 높은 사람이 어째서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지?
- (라파엘)공직에 나가 봉사하라는 것은 노예가 되라는 말과 다르지 않으며, 왕의 곁에서 은총을 얻기 위해 기를 쓰는 삶보다 현재 누리는 만족스러운 생활이 더 행복
- (모어)하지만 어느정도 개인적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라파엘이 가진 능력은 군주의 이상적인 고문관이 될 것
▶ 라파엘이 가진 신념인 공직에서 봉사는 곧 노예가 되는 것 → 아무리 옳은 소리로 공공의 이익을 대변한다 하더라도 소수세력이 잡고 있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할 것이며 결국 이는 어리석은자들(기득권 세력)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할 것
- (라파엘)대부분의 왕들은 평화로운 시기에 필요한 유용한 통치법보다 전쟁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 이는 자신의 왕국을 어떻게 제대로 다스릴지가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왕국을 차지하고 있는데 골몰함
▶ 전쟁을 통한 제국주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는 라파엘
- 더불어 왕들의 개인 고문관들은 이미 자부심이 강해 다른 사람들의 충고 따위는 듣지 않으며,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뿌리 깊은 선입견을 갖고 이를 배척하려고 함
결국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거든요.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
가혹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범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
- (라파엘)영국에서 절도범은 강력한 처벌(교수형)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왜 절도범들이 줄지 않는 것인가? → 처벌로서는 너무 가혹하고 억제책으로는 매우 비효율적
- 도둑질이 양식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어떤 형벌로도 막을 수는 없을 것
- 아무리 생계를 위한 많은 업종이 있더라도, 그 노동력을 통해 악착같이 쥐어짜는 귀족들로 인해 그들은 착취당하며 귀족들은 오히려 더 많은 시종을 거느리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유 → 시종은 주인이 죽거나, 병이 든다면 무일푼으로 쫒겨나게 되며 하층민으로서의 삶을 살게됨 → 이런 사람들은 곧 도둑이 되거나 군인이 되는데, 군인과 도둑은 다를바없이 오히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를 전복하려 시도하고, 영토를 유린하며, 도시를 파괴함
▶ 사유재산과 자본주의에 대한 불합리성을 절도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라는 사례를 통해 표현
▶ 특히나 상비군의 개념에도 쓸모없다는 의견인데, 철저한 군사훈련을 받은 프랑스 군대가 전시 징집한 영국에 맞서 승리하지 못한 것을 사례로 제시
- (라파엘)특히 영국이 절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요인 중 하나는 양(羊)
- 전국적으로, 또 무역적으로 양모가 매우 귀중해지면서 많은 토지를 갖고 농사를 짓던 지주들이 더이상 농사는 짓지않고 목초지를 만들어 양모산업에만 몰두
- 이는 더이상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던 농사의 비중이 적어져 농민들이 쫒겨나게 되고 도둑이 되며, 상대적으로 양치기 하나만 있어도 되는 양모산업은 오히려 인건비를 절감하고 양모를 팔아 떼돈을 버는 빈부격차가 매우 고조됨
- 더불어 소수의 탐욕스러운 사치생활로 인해 이러한 격차는 더더욱 심화
▶ 기초산업인 농사를 등한시하고 사유재산을 불리는 사치산업인 양모산업에 몰두하는 사회풍조에 대한 비난
다시 말해 당신들은 도둑들을 만들어내고선 도둑질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
절대적 정의는 합당한가?
-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절도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 돈을 훔친 것으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정당하지 않음
- 재산을 훔친 것이 아닌 법을 위반하고 정의를 훼손한 처벌이라면 그 절대적인 정의라는 개념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당함
▶ 라파엘(실질적으로는 토마스 모어의 대변인)의 생명과 정의에 대한 가치관을 잘 옅볼 수 있는 대목
- 하느님은 '살인하지 말라'라고 당부
- 전적으로 인간들의 합으로 살육에 대한 법규를 만들어 "사형집행자는 하느님의 살인에 대한 계율을 예외로 인정"해준다면 그것이 바로 올바른 믿음인가?
▶ 하느님의 신성한 가르침을 인간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신의 뜻이 아닌 자신들의 편리성에 입각하여 계율을 준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을 우려
- 기독교 교리에 대한 독실함과 신앙심이 드러나는 대목
- 특히나 절도범과 살인자를 똑같은 형벌로 처벌한다는 것은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위험한 영향을 가함
- 단순 절도범은 살인과 형량이 같으므로 단순 도둑질을 넘어 유일한 증인을 제거하는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는 살인과 절도를 은폐할 "더 안전한 기회"를 제공
그러므로 절도범들을 겁주려는 노력이 실제로는 그들로 하여금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도록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
범죄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은?
- 가상의 나라(폴릴레리타)에서는 훔친 물건을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주어야 함
- 훔친 물건을 절도범이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재산에서 공제
- 절도범은 중노동의 처벌을 받지만서도 이외에는 안락한 생활을 제공(음식, 잠 등)
- 결국 법을 어긴자는 노역을 통해 국고에 기여하게 됨
▶ 핵심은 나라는 개인의 재산에 대해서 아무런 권한이 없음
- 폴릴레리타는 영토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의 침략으로부터도 안전하고 영토를 넓힐 제국주의적 사상도 전무함 → 다시 말해, 군사를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호화스럽지는 않지만 평온하면서도, 만족적인 삶을 살고 있음(유토피아와 매우 흡사)
- 범죄자는 특별한 색깔의 옷을 입고, 한쪽 귀 끝을 조금 잘라내는 식으로 구별함
- 이들은 지인을 통해 금전거래를 할 경우 사형에 처하며, 소속 지역을 벗어나는 도주를 할 경우라도 사형에 처함
- 하지만 도주계획을 다른 자가 신고하면 다시 정상인이 되어 신분을 회복
▶ 범죄는 엄격히 다루지만, 범인의 생명은 구하고 신분을 회복할 구제방안을 통해 다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희망의 여지를 줌으로써 노예(범죄자)들이 과거의 나쁜 행위를 보상하는데 힘쓰도록 유도
- 하지만 무고(없는 일을 거짓으로 꾀함)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완전한 대책이라고는 볼 수 없음
유토피아 PART.1 요약
영국을 대표하는 사절로 국가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마스 모어는 벨기에로 파견을 가게되며 그곳에서 우연히 피터 자일즈와 그를 통해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를 만나 친분을 맺음
특히 라파엘은 과거 아메리고 베스푸치(대항해시대 이탈리아의 탐험가, 훗날 그의 이름을 딴 신대륙이 "아메리카"이다.)의 탐험대에 합류하여 여러 나라를 여했했으며 특히 높은 수준의 사회정치 체제를 갖춘 "유토피아"라는 나라를 방문한 이야기를 해주어 모어가 이를 책으로 쓰는 계기가 됨
그리고 라파엘과의 대화에서 현재 영국 및 서구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히 법률을 집행하는 범법자에 대한 정의의 문제와 잘못된 가치관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되며 이를 통해 이상세계인 "유토피아"의 필요성이 부각됨
특히나 현재 기득권 정치세력이 잡고있는 불공정한 체제에서 공정함을 바탕으로 올바른 조언과 정책일지라도 이권세력에 반하는 내용이라면 철저하게 무시당할 것이라며 소수의 세력들에 의한 집권 및 통치를 비판
인간 자체의 기본적인 심리를 잘 파악하여 그들이 무릅쓰고 있는 불합리함을 잘 표현하다 생각됨
실제로 영국 및 그 시대의 사회, 어쩌면 지금까지도 빈부격차를 유발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이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기초산업을 등한시하며 개인의 사유재산을 불리는 사치산업에서의 몰두와 그로 인한 사치스러운 생활을 조장하는 것에 감명
특히나 현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권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바른 의견을 배척하는 심리가 지금 우리의 사회에도 명백하게 적용되는 점이 매우 인상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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