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야구에 지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화만 내기 보다 어떻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할까로 생각해서 글을 쓴게 어느덧 한달여가 지났네요. 덕분에 글쓰기라는 좋은 취미와 또 많은 분들과 여러 의견을 소통하며 좀더 성숙해지는 느낌도 있었구요.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즈음 LG전을 시작으로 KT시리즈에서 고조와 KIA시리즈에서는 분노가 아닌 허탈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허탈한 전반기 마무리를 뒤로하고 NC시리즈에서도 좋은 출발을 하였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기는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쩌면 다시 저의 분노를 깨울만한 깜짝 놀랄만한 소문이 들립니다. 삼성을 비롯한 현재 상위권의 팀들이 키움의 조상우 선수를 신인지명권을 필두로 한 트레이드를 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극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단순히 반대입장을 표명하기보다 어떠한 점을 따져보는게 먼저라 생각해서 오랜만에 다시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조상우 영입에 앞서 따져봐야할 점은 4가지 입니다.
1. 선수의 현재 능력치(+ 미래)
- 개략적인 조상우 선수의 스탯입니다.

올시즌 30세인 특급마무리 투수로 커리어보다는 부진하는 모습이지만 초반의 부진을 벗어나 5월들어 점차 원래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9시즌동안 특급 불펜투수로의 클래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통산성적에 수렴하는 스탯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긍정: 낮은 FIP(타고시즌 감안), 낮은 피장타율(35안타 중 장타 5개; 2루타 3개, 홈런 2개)
부정: 낮아진 구속, 높은 WHIP
따라서 조상우 선수의 영입 시 현재 노쇠화된 필승조에게는 플러스 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선수 및 반대급부 가치 비교
- 현재 조상우 선수의 트레이드 거래의 반대급부 예상치는 1라운드 지명권 + @(김현준 or 김성윤) 입니다.
삼성의 경우 1라운드 픽 순번이 3번째도 상위픽으로 KIA, LG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내주어야 할 +@ 자원 또한 김성윤 선수가 된다면 군필의 준수한 중견수 자원이므로 이는 곧 김지찬 선수의 체력안배에 크나큰 손실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3. 현실적인 사용기한
- 좋은 통산기록을 달성한 다섯명의 불펜투수를 통해 조상우 선수의 현실적인 전성기와 사용가능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교해 볼 선수들은 비교적 근래의 불펜으로 오승환, 정대현, 정우람, 안지만, 손승락 선수 입니다.
선수들의 통산 기록 분석을 해보니 불펜투수의 전성기 나이는 29세, 하락세 시작은 34세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오승환 선수의 특이케이스 외에는 30대 후반까지 클래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힘듭니다.





즉 30세의 조상우 선수의 실질적인 사용기한은 4년정도(럭키오승환이라면 10년)라 볼 수 있으며, 이는 삼성이 올해부터 4년 내 대권 도전 시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4. 삼성에 필요한 자원인가?
- 물론 높은 클래스의 오승환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마무리로서는 매우 큰 자원이나 결국 현재 삼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전력상승을 가져다주는 선수카드보다 팀의 체질개선이라 생각합니다.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샐러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제껏 육성에 대해 소홀히 한 대가가 긴 암흑기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장의 달콤함보다 육성의 힘을 토대로 시간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강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수냐 타자냐를 떠나 현재 삼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인지명권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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