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득점과 실점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올 시즌의 10개 구단 오늘까지 826경기의 총 득점/실점은 각각 4,373점 입니다.
즉 경기당 평균득점/평균실점은 4,373점 ÷ 826경기 = 5.29점/경기 가 되어야 합니다.
쉽게말해 경기에서 이기려면 5.29점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낮은 실점으로 막아야합니다.
오늘(240703) 기아와의 경기로 대입해보면 4:6 스코어에서 약간의 차가 있겠지만, 타자와 투수 쌍방의 과실로 봐야하겠지요.
반면 기아의 경우 5.29점보다 높은 6점을 획득하고, 5.29점보다 낮은 4점의 실점으로, 균형잡힌 투타의 조화로 승리를 챙겨갔네요.
어제와 오늘, 삼성과 기아의 결과에서 가장 많이 질타를 받은 것은 불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기아보다 불펜이 약한 것일까요?

삼성과 기아의 필승조의 성적을 비교해봤습니다. 기대와 달리 불펜의 성적은 삼성이 근소하게나마 기아보다 나았습니다. 결국 저의 판단으로 어제와 오늘, 기아와 삼성의 차이는 불펜이 아닌 타자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각 구단별로 득실표를 살펴보겠습니다.
구분
|
총 득점
|
경기수
|
경기당 득점
|
기아
|
474
|
82
|
5.78
|
LG
|
462
|
85
|
5.44
|
두산
|
452
|
86
|
5.26
|
KT
|
441
|
84
|
5.25
|
롯데
|
432
|
79
|
5.47
|
NC
|
432
|
82
|
5.27
|
SSG
|
421
|
83
|
5.07
|
한화
|
416
|
81
|
5.14
|
삼성
|
405
|
84
|
4.82
|
키움
|
392
|
80
|
4.90
|
역시 1위팀 답게 기아가 경기당 득점이 6점에 육박합니다. 반면 삼성은 득점이 꼴찌입니다.
구분
|
총 실점
|
경기수
|
경기당 실점
|
삼성
|
401
|
84
|
4.77
|
LG
|
422
|
85
|
4.96
|
NC
|
423
|
82
|
5.16
|
롯데
|
427
|
79
|
5.41
|
기아
|
431
|
82
|
5.26
|
키움
|
433
|
80
|
5.41
|
두산
|
434
|
86
|
5.05
|
한화
|
440
|
81
|
5.43
|
SSG
|
473
|
83
|
5.70
|
KT
|
489
|
84
|
5.82
|
반면 실점에서는 삼성이 4.77점으로 1등입니다. 결국 삼성의 높은 순위의 원동력은 투수파트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이 더 높은 순위가 되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경기당 실점을 줄여 승리의 확률을 높인다.
2. 경기당 득점을 높여 승리의 확률을 높인다.
처음 언급한 바와 같이 야구에서 득점과 실점의 가치는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 두가지 방법으로 순위를 올릴 수 있습니다. 두가지 방법 중에서 어느것이 더 쉬운가라 하면 1위의 것을 더 끌어올리는 것 보다 꼴찌의 것을 올리는 게 더 쉽고 효율적입니다. 결국 승리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 부분의 특출남이 아닌 투타의 조화겠지요.
결국 기아불펜이 강한 이유는 7회 이후에도 따라잡을 수 있는 타자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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