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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삼성의 요행 야구

시즌 전 대부분 9~10위를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시즌 절반이 지난 이시점에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때까지는 삼성이 극한의 효율적인 야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기대치 않던 좌승현의 성공적인 4선발 안착으로 다소 안정된 선발로테이션 구축에, 5선발 백정현의 이탈로 이호성, 이승민이 로테이션을 돌면서 이닝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며 오히려 경기를 포기하며 불펜 및 선수들의 체력 안배하는 그야말로 질경기는 과감하게 주며 확실한 경기는 잡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타격에서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삼성은 의도된 효율의 야구가 아닌, 의도치 않게 어쩔수 없이 연승과 연패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운영을 할수밖에 없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삼성 야구가 이런 특징을 가지게 된 가장 큰 ..

삼성 투수에 관한 오해(feat. 삼점라이온즈의 귀환)

22시즌 올스타브레이커가 이주정도 앞둔 이 시점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2위라는 기적적인 순위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권에 매달려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팬들도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순위권 싸움이 가속화될수록 오히려 주전선발인 백정현 선수의 이탈로 인해 선발로테이션을 돌던 이호성, 이승민 선수가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며 LG, NC와의 6연속 접전으로 불펜이 경기를 터트리는 상황이 발생하자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의 상승세에는 어떠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삼성라이온즈의 투수진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1. 득/실점 - 초등학교 1학년 산수시간에 수의 크기를 배웁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수준에서 득/실점의 크기 비교를 통해 현재 삼..

[KBO]우승의 조건

스포츠에서 왕조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3연속 우승 달성여부냐, N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냐라는 각각의 기준에 따라 전문가나 많은 팬들이 갑론을박 합니다. 하지만 왕조의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매년 지속적으로 상위순위권에 들어가는 전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한팀이 강한 전력을 갖추면 3~4년간은 그 전력이 유지되어 상대적으로 왕조로 이어지기가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많은 변화가 생겨 경쟁이 심화되고 전력의 유지가 힘들어 우승을 한 팀이 다음해 가을야구도 탈락하는 일이 생기는 일도 부지기수라 왕조의 건설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프로야구에 다가온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10개 구단으로 확대- 8개 → 10개 구단으로 확대되어 더..

좌완불펜의 가치

좌완투수 - 야구에서 왼손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를 말하며 사우스 포라고 칭하기도 한다.나무위키 참조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라는 이유로 좌완불펜를 많이들 뽑자고 합니다. 좌완인 이승민 선수가 매우 좋지 않은 성적으로 1군 라인업에서 기대해볼만한 좌완불펜 자원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우리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으로 내야보다도 좌완불펜이 더 급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좌완투수 중에서도 좌완불펜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고 과연 우리가 가장 약점으로 여겨지는 파트가 어딘지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야구계에서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150km/h 이상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의 공은 위력적이고 치기 힘든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좌..

돌아온 4월의 맥키넌(feat. 타격분석)

드디어 우리가 바라던 맥키넌이 돌아왔습니다. 5월의 배드볼 히터에서 내려가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더블헤더에 복귀해 맹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2차전에 가리긴 했지만 1차전에서도 타석에 선 맥키넌의 모습은 그간 바라보던 배드볼히터의 모습이 사라져 무언가 설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복귀한 맥키넌의 가장 큰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제가 쓴 글이긴 하지만 인용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맥키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선구안을 기반으로 한 타격입니다. 그렇지만 5월들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급격히 선구안이 무너지며 존 밖으로 나가는 공에 히팅이 되며 부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DH 1차전 맥키넌 선수의 기록을 찾아보면 4타석 3타수 0안타 1볼넷(1타점)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보이나 타격을 좀더..

박준순은 어떻게 해야 3순위가 될 수 있을까?

비도 오고 야구도 없는 토요일입니다. 연이은 승리로 오늘의 우천취소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럴수록 경기가 없는 무료함을 다른 야구이야기로 소통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겠지요. 오늘 살펴볼 내용은 최근 10년동안의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픽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동안 야구계에서 지니고 있던 편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먼저 10년간 모든 팀의 1라운드 드래프트를 살펴보면(지명순번이 아닌 계약금을 기준으로 나열하였습니다.) 전체 선수중 투수의 비율은 100명중 77명(77%), 타자의 비율은 투/타 겸업을 포함하여 23명(23%)로 나옵니다. 단순 1라운드의 기형적인 투/타 비율 뿐만 아니라 유의깊게 볼 점은 계약금으로 비교해 보면 5억 이상의 계약금은 4명 모두 투수이고, 3억 이상은 전체 2..

디아블로, 좋아하세요?(KBO 드래프트 이야기, feat 박준순)

다들 디아블로를 한번쯤은 해보셨을겁니다. 꼭 디아블로가 아니더라도 RPG 게임을 하는 이유는 내가 만든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 파밍을 통해 스탯을 올려 적을 무찌르는 거겠지요. 단순 스토리라인을 깨고 모든 몹들이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스탯을 극대화로 올려 한계에 도전하며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같은 게임이라도 즐기는 방식은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키우는 방법은 레벨구간마다, 스킬트리마다 너무나 다양하고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그 내용은 차치하고 아이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시리즈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요 슬롯은 무기, 투구, 갑옷, 허리띠, 장신구가 있고 그 아이템들은 등급 및 능력치에 따라 노말-매직-레어-유니크로 구분됩니다. 대..

4월의 맥키넌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홈런군단의 업그레이드)

지난주 6월 11일 LG시리즈를 시작으로 팀의 홈런포가 연이어 터진 결과, 6월 19일 SSG전에서 KBO 최초 팀 52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주요 2~3명의 타자에게만 홈런을 기대했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김영웅, 이성규의 성장, 홈런치는 유격수 이재현, 20-20 구자욱과 원조 홈런왕 박병호의 합류 등으로 예전의 홈런군단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히려 용병타자가 홈런을 4개밖에 못치는 가운데서도 현재 팀홈런은 79개로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만족할지, 아니면 더 보완해야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올시즌 팀 홈런의 기록입니다.구분개수1점 홈런2점 홈런3점 홈런4점 홈런총 득점개수비율개수비율개수비율개수비율NC815163.02125.978.622.5122삼성7..

번트 시도의 가치판단

세이버 매트릭스를 사용하는 현대야구에서 기대득점에 기반하여 생각해볼때, 1루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한 번트는 매우 비효율적인 작전으로 여겨집니다. 높은 확률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주는 대신 주자를 진루시키는, 1점을 짜내기 위한 플레이로 다득점의 확률은 매우 떨어집니다. 그러면 번트를 하는 이유는 1루 혹은 2루에 있는 주자를 추가 진루시켜 단타 혹은 외야 플라이에도 득점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다득점의 확률을 포기하더라도 1점이라는 득점확률을 높이기 위함인데 문제는 번트를 시도함으로써 감소되는 수치는 기대득점 뿐만 아니라 득점확률이라는 것 입니다.  리그마다, 또 년도별 수치는 상이하지만 큰 틀에서 가장 많이 시도하는 무사 1루 → 1사 2루 로의 번트 시도는 기대득점 0.842 → 0.648(-0.194..

박준순 지명의 기대효과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벌써부터 팬들사이에서 많은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드래프트에 대한 저의 입장은 박준순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적으로 1,2순위는 큰 이변이 없는한 정우주, 정현우가 정배로 지명되고 있으며 3순위인 우리는 투수픽(김태형, 박정훈, 배찬승)이냐 야수픽(박준순)이냐로 갈리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지명해야 할 선수들의 포텐셜과 우리팀(삼성라이온즈)에 합류 시 얻게될 기대효과를 고려해보겠습니다. 어불성설이지만 저는 사실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 박준순 등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한 선수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합니다. MLB파크나 사사방에서 어줍잖게 주워들은 정보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일개 야알못이 한수 배운답시고 의견을 내놓는거라 생각해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