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4월의 맥키넌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홈런군단의 업그레이드)

몽몽2345 2024. 6. 21. 15:56

 

지난주 6월 11일 LG시리즈를 시작으로 팀의 홈런포가 연이어 터진 결과, 6월 19일 SSG전에서 KBO 최초 팀 52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주요 2~3명의 타자에게만 홈런을 기대했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김영웅, 이성규의 성장, 홈런치는 유격수 이재현, 20-20 구자욱과 원조 홈런왕 박병호의 합류 등으로 예전의 홈런군단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히려 용병타자가 홈런을 4개밖에 못치는 가운데서도 현재 팀홈런은 79개로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만족할지, 아니면 더 보완해야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올시즌 팀 홈런의 기록입니다.

구분
개수
1점 홈런
2점 홈런
3점 홈런
4점 홈런
총 득점
개수
비율
개수
비율
개수
비율
개수
비율
NC
81
51
63.0
21
25.9
7
8.6
2
2.5
122
삼성
79
47
59.5
22
27.8
9
11.4
1
1.3
122
KIA
77
41
53.2
24
31.2
12
15.6
0
0.0
125
두산
75
41
54.7
24
32.0
9
12.0
1
1.3
120
KT
73
47
64.4
16
21.9
7
9.6
3
4.1
112
SSG
70
33
47.1
24
34.3
11
15.7
2
2.9
122
한화
63
30
47.6
19
30.2
11
17.5
3
4.8
113
롯데
58
31
53.4
17
29.3
7
12.1
3
5.2
98
LG
55
24
43.6
20
36.4
9
16.4
2
3.6
99
키움
54
29
53.7
14
25.9
10
18.5
1
1.9
91
합계
685
374
 
201
 
92
 
18
 
1124
평균
68.5
37.4
54
20.1
29
9.2
14
1.8
3
112.4
최대
81
51
64
24
36
12
19
3
5
125
최소
54
24
44
14
22
7
9
0
0
91

 

여기서 제가 주목하고자 하는 점은 삼성이 홈런 79개를 기록한 반면 SSG는 70개를 기록하고도 122득점으로 같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SSG보다 솔로홈런의 비율이 높다는 것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각 팀별 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들의 기록을 비교해보자면

 

삼성
총 홈런
1점
2점
3점
4점
총 득점
주자 있음
주자 없음
전체
김영웅
15
10
4
1
0
21
144
157
301
구자욱
14
7
4
3
0
24
150
156
306
이성규
12
7
3
1
1
20
86
104
190
이재현
7
3
4
0
0
11
85
89
174
김헌곤
6
4
2
0
0
8
64
72

박병호
5
2
0
3
0
11
107
93
200
 
SSG
총 홈런
1점
2점
3점
4점
총 득점
주자 있음
주자 없음
전체
최정
19
7
7
4
1
37
147
115
262
한유섬
14
4
6
3
1
29
134
114
248
고명준
8
4
3
1
0
13
112
131
243
에레디아
8
2
3
3
0
17
151
148
299
최지훈
5
4
1
0
0
6
135
201
336

 

삼성과 SSG 홈런타자들의 차이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점은 타자의 타석에 대한 상황입니다.

 

삼성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들은 주로 주자가 없는 상황이 많지만, SSG의 경우 최정, 한유섬 선수 앞에 많은 주자가 있어 상대적으로 멀티득점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보통 삼성의 경우 클린업인 3,4,5의 타순을 구자욱, 맥키넌, 김영웅이라면 SSG의 경우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 선수로 대부분의 라인업이 꾸려졌는데요, 결국 이 차이는 각 팀의 테이블세터인 1,2번 타순의 출루율에 의해 결정됩니다.

 

간단히 두 팀의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을 비교해보자면

구분
1번 OPB
2번 OPB
평균 OPB
SSG
0.353
0.382
0.368
삼성
0.376
0.318
0.347
차이
0.023
-0.064
-0.021

2번 타순에서의 6푼을 훌쩍넘는 출루율 차이로 인해 평균 출루율 또한 매우 크게 차이나고, 이는 결국 홈런의 기대득점이 낮아짐을 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생각해봐야할 점은 클린업 앞에 오는 주자는 테이블 세터 뿐만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9번타자의 출루율 또한 2점 홈런이냐, 3점 홈런이냐를 가를 수 있으므로 그 기록을 또 살펴보자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구분
9번 OPB
1번 OPB
2번 OPB
평균 OPB
SSG
0.348
0.353
0.382
0.361
삼성
0.282
0.376
0.318
0.325
차이
-0.066
0.023
-0.064
-0.036
9번 타순의 출루율은 2번 타순보다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나 결국 SSG보다 3점홈런이 3개나 더 적게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점에서 단순 홈런 갯수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양질의 홈런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9번과 2번 타순의 낮은 출루율이라는 약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 해법은

 

1. 4월의 맥키넌의 복귀

- 타율 0.391 출루율 0.500 장타율 0.522 OPS 1.022라는 기록은 언뜻보면 라이온즈 파크를 사용하는 용병타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완벽한 2번타자의 표본입니다. 이제는 삼성에서도 누구보다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홈런타자들이 생겼기 때문에 더이상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출루율 기반의 팀배팅을 해준다면 정규리그 1위라는 높은 꿈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2. 9번타순의 보강

- 현실적으로 현재 9번타순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자원은 류지혁 선수라 생각합니다. 이병헌 선수가 8번 9번 타순에서 유의미한 성적차이를 보여주고 있고, 또 높은 출루율로 1,2번의 테이블 세터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선구안이 좋고 카운트 싸움이 되는 출루율 0.374의 류지혁 선수가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고 내구성의 문제로 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순 선수가 지명되어 활약해준다면 삼성의 약점은 반대로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의 구성이라는 최대 강점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여 2024년 6월 20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