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24시즌 결산] 페넌트레이스 리뷰

몽몽2345 2024. 11. 2. 15:22

 

더이상 내년 개막까지 삼성의 경기는 없지만 시즌을 마무리하고 또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한층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올시즌을 돌아보는 차원에서 시즌 결산 글을 차례로 써보고자 합니다.

 

[24 시즌결산]

1. 페넌트레이스 리뷰

2. 포스트시즌 리뷰

3. 내년 시즌 향방

4. 선수별 성적분석

 

==================================================

 

삼성라이온즈 페넌트레이스 리뷰

 

1. 정규리그 최종성적

순위
승차
승률
2위
78
2
64
-9
0.549

2. 팀 WAA

구분
타격
주루
수비
선발
구원
WAA
-4.04
0.52
6.16
4.97
1.05
순위
8
2
1
3
7

3. 부문별 WAR

구분
타격
선발
구원
삼성(순위)
19.02(6)
21.01(1)
8.75(1)
1위(팀)
29.10(LG)
21.01(삼성)
8.75(삼성)
리그 평균
19.83
16.61
5.83

4. 타격지표 분석

구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득점
홈런
볼넷
삼진
병살타
번트
희플
삼성
0.
269
0.
346
0.
428
0.
774
770
185
531
1
150
94
57
47
순위
9
8
3
5
6
1
3
2
9
2
8

타율과 출루율은 최하위지만 장타위주의 타격으로 OPS 및 팀 득점은 중간수준까지 끌어올린 타격의 방향입니다.

구자욱, 김지찬을 제외하면 3할 이상의 타격을 솔리드하게 쳐내줄 교타자가 부족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타위주의 타격으로 주 득점원은 홈런입니다.

 

리그평균 홈런으로 득점한 비율이 31%지만 삼성의 경우 그 비율이 39%로 압도적으로 홈런에 의존한 타격을 하고 있는데 이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더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결국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함에 있어 이러한 타격기조는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나 이 홈런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주자의 진루가 아닌 출루를 우선시하는 타격기조가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1홈런 당 득점가치

구분
삼성
KIA
NC
두산
SSG
롯데
KT
LG
한화
키움
홈런(A)
185
163
172
150
152
125
145
115
127
104
타점(B)
302
273
270
244
261
215
226
208
218
181
B/A
1.63
1.67
1.57
1.62
1.72
1.72
1.56
1.80
1.71
1.74

즉 삼성은 홈런을 가장 많이 치는 팀이지만 그 1홈런 기대득점의 양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솔로홈런의 비중이 큼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홈런이 더욱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주자를 진루시키는 희생번트의 작전보다는 다음타자가 투런, 쓰리런, 만루포를 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출루위주의 타격이 절실합니다.

팀의 낮은 병살타 및 높은 희생번트는 감독이 얼마나 병살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지 지표가 잘 나타내줍니다. 하지만 병살을 두려워하지 말고 높은 삼진률보다 어떻게든 인플레이타구를 생산해 타율 및 출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삼성의 BABIP 0.312 10위)

 

시즌을 대표하는 타순의 경우

타순
선수
포지션
OPS
1
김지찬
CF
0.789
2
이성규
RF
0.839
3
구자욱
LF
1.044
4
디아즈
1B
0.849
5
강민호
C
0.861
6
박병호
DH
0.839
7
김영웅
3B
0.806
8
이재현
SS
0.784
9
류지혁
2B
0.666
후보
윤정빈
RF
0.831
김헌곤
LF
0.792
전병우
3B
0.718
안주형
2B/SS
0.511
이병헌
C
0.632

주요 타순을 살펴보았을때 내야자원인 류지혁, 전병우, 안주형 선수의 낮은 타격성적이 아쉽게 작용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맥키넌-카데나스로 이어지는 용병타자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한 부재가 뼈아프게 작용했지만서도 김지찬, 김영웅, 이성규, 윤정빈의 성장으로 겨우 그 간극을 메꿀 수가 있었다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금 5~6위급인 타격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김영웅의 낮은 타율 극복, 이재현의 기복관리(타격), 심재훈의 성장(혹은 송성문의 영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5. 투수지표 분석

가. 선발투수

구분
IP
ERA
실점
WHIP
피OPS
삼성(순위)
735.2(4)
4.49(3)
401(3)
1.38(1)
0.756(4)
리그평균
719.9
4.77
419.4
1.43
0.758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 원태인, 이승현(좌), 백정현(황동재)으로 이어지는 선발라인업은 백정현의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이호성, 이승민 선수가 대체 로테이션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상급의 성적을 보여줍니다. 거기에다가 라이온즈 파크는 극타자친화적인 구장인점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가장 높은 점수를 줘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스트시즌에 부상으로 불참한 코너 시볼드의 이탈이 예상되지만 부상의 재발이 염려되지 않는다면 재계약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개인적으로는 여겨집니다. 거기에다 이제는 나이가 많은 백정현 선수를 내년시즌부터는 황동재 혹은 김윤수 선수로 대체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나. 불펜투수

구분
IP
ERA
홀드/세이브
블론홀드/세이브
WHIP
삼성(순위)
547.0(7)
4.94(3)
157(1)
35(2)
1.55(2)
리그평균
559.0
5.09
104.8
27.8
1.59

삼성 불펜투수의 경우 압도적으로 홀드/세이브 기록이 1위지만 그와 더불어 블론의 기록 또한 롯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팀의 승리를 날렸음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는 오승환 서수의 지분이 매우 큽니다.(팀 25블론세이브 중 8블론세이브)

물론 오승환 외에도 김재윤(5개), 최지광(3개), 임창민(3개), 우승현(2개) 등 세이브를 지켜내지 못함으로 인해 역전패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극타고시즌에서 다른 팀또한 상황이 녹록치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블론세이브 5개 이상 선수 LIST

순번
이름
소속
블론세이브
세이브
1
오승환
삼성
8
27
2
김진성
LG
7
1
2
문승원
SSG
7
20
2
전상현
KIA
7
7
5
김원중
롯데
6
25
5
유영찬
LG
6
26
5
주현상
한화
6
23
5
홍건희
두산
6
9
5
조병현
SSG
6
12
10
김재윤
삼성
5
11
10
김택연
두산
5
19
10
박영현
KT
5
25
10
한승혁
한화
5
0
10
전미르
롯데
5
1

올해 탑급 마무리로 여겨지는 김택연, 박영현, 유영찬, 주현상 같은 불펜 마저도 블론세이브가 5개 이상이나 되는 극도로 불펜이 수모를 겪는 타고시즌입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불펜은 임김오로 구성되는 불펜의 노쇠화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오승환을 제외하면 그 불펜의 퀄리티는 타구단에 비해 나쁘지 않음을 세부지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6. 용병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의 경우 원태인과 더불어 각자가 WAR 5 이상을 기록해주면서 삼성의 선발야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나 레예스의 경우 퀵모션 이슈로 인해 도루허용이 높다는 지적과 더불어 구위로 판단컨대 1,2선발 자원으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를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통해 잠재웠습니다.

데이비드 맥키넌 - 루벤 카데나스 - 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용병타자의 영입은 다소 기대치에 매우 떨어졌지만 늦게 합류한 디아즈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쳐주며 재계약의 가능성을 높였다 생각합니다. 현재 삼성에 많은 좌타+타율이 떨어지는 거포유형임에도 단기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내년시즌에도 재계약을 이어가기를 희망합니다.

 

7. 이종열 단장

올시즌 이종열 단장님의 무브를 간략히 따져보자면 크게 불펜 FA 영입 - 코치진 개편 - 엘도라도 부활 - 용병 영입 - 신인 드래프트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가. 엘도라도 응원가 부활

- 웬 응원가 타령이라 할 수 있겠으나 올시즌 삼성의 성적이 치고 올라가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또 놀라게 했던 장면은 엘도라도의 떼창이었습니다. 장엄한 응원과 함께 팬과 더불어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림으로 예상보다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응원가 하나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고 세심하게 살림하는 모습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나. 불펜 FA 영입

- 시즌 전 고액FA인 김재윤과 더불어 임창민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불펜에다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냐, 현실적이지 않다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삼성이 2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임김오로 이어지는 불펜이었습니다. 특히나 김재윤 선수의 경우 기록한 성적보다도 8회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임창민 선수가 2아웃에 주자를 쌓은 후 위기가 되면 막아주고 9회 오승환 마무리에게 세이브를 이어주는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드러난 58억에 비해 WAR이나 ERA는 높지만 1.26에 불과한 WHIP는 현재까지도 리그 탑급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겨집니다. 그와 더불어 임창민 선수 또한 합리적인 금액에 영입해 노련하게 필승조 역할을 해주어 삼성의 끝판대장인 오승환 선수가 흔들리는 시점에 김재윤 선수와 더불어 팀을 위기에서 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다. 코치진 개편

- 가장 두드러진 코치진 개편은 정현욱 투수코치의 보직이동이었습니다. 그동안 투수 유망주들의 이해할 수 없는 코칭으로 많은 선수들이 타팀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지만 올해 황동재, 이승현(좌), 최지광 선수의 드라마틱한 성장은 그간 육성부분에서 헤매고 있던 장애가 해소된 느낌이었습니다. 삼성의 경우 암흑기 시절을 겪으면서 주요 상위라운드 자원의 투수 유망주가 아직 많으므로 이러한 코칭시스템의 개편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무브라 여겨집니다.

 

라. 용병 영입

- 데이비드 맥키넌의 실패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배였던 맥키넌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허리부상이 있는 카데나스의 영입은 다소 아쉬운 판단이라 할 수 있겠지만서도 빠른 대처를 통해 대체용병 등록기간 전에 르윈 디아즈의 영입을 속전속결로 마쳤습니다.

 

코너 시볼드 또한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은 뛰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 용병파트에서 단장의 역할은 10점 만점 중 7점 정도로 매겨진다 생각합니다.

 

마. 신인 드래프트

- 올해 우리 팬들 사이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내야자원을 수급할 것이냐, 투수자원이냐로 많은 내전과 의견이 갈렸지만 그 팬들의 의견을 대통합할 수 있는 픽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라팍을 쓰며 파워에 맞춘 타자 유망주의 수급과 더불어 구위형 좌완 투수 유망주의 영입은 선수의 성장결과를 떠나서 얼마나 세심하게 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면모였습니다.

 

8. 박진만 감독

시즌전 키움 히어로즈와 더불어 압도적으로 9~10위 전력으로 평가받던 삼성을 높은 수비의 힘과 더불어 홈런을 통해 2위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버렸습니다. 타 감독과 달리 번뜩이는 작전이나 승부수를 던지기 보다는 순리에 맞춘 운영으로 포기할 경기는 과감히 포기하고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는 효율적인 운영을 펼쳤다고 생각되는데 예년에 비해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는 감독입니다.

 

다만 과도하게 번트가 많은 작전과 더불어 단기전에서 보여준 승부사적 기질이 부족한 모습은 내년시즌에는 변화하길 바라며 해가 갈수록 더 진화하는 감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