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박준순 지명의 기대효과

몽몽2345 2024. 6. 21. 15:49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벌써부터 팬들사이에서 많은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드래프트에 대한 저의 입장은 박준순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적으로 1,2순위는 큰 이변이 없는한 정우주, 정현우가 정배로 지명되고 있으며 3순위인 우리는 투수픽(김태형, 박정훈, 배찬승)이냐 야수픽(박준순)이냐로 갈리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지명해야 할 선수들의 포텐셜과 우리팀(삼성라이온즈)에 합류 시 얻게될 기대효과를 고려해보겠습니다.

 

어불성설이지만 저는 사실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 박준순 등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한 선수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합니다. MLB파크나 사사방에서 어줍잖게 주워들은 정보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일개 야알못이 한수 배운답시고 의견을 내놓는거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순위가 정배로 나간다는 가정하에서 선택지를 요약하자면 150km/h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주루센스를 갖춘 1라운더 중장거리 2루수의 선택으로 좁혀보겠습니다.

 

먼저 투수픽의 경우 선수가 선발이냐 불펜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평균 WAR 3~5 정도의 선수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1라운드에 지명하겠지요.(기대치를 끌어올리면 곽빈, 원태인 정도라 생각하겠네요.)

 

그리고 전문가 평가가 투수가 정배임을 감안하더라도 저는 박준순 선수에게 최소한 연평균 WAR 2.5-4 정도는 기대해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안치홍 선수가 떠오르네요. 물론 개인적인 견해지만 1라운드 타자픽에 이정도 기대를 가지는건 욕심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유망주는 유망주일뿐 언제 어떻게 망할 수도, 떡상할 수도 있는건 아무도 모르는 영역이므로 상기의 내용으로 성장할 것을 미리 알고 가정한다면, 삼성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지금 현재 필요한 것은 어떤 자원입니까? 물론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높은 순위 유망주라는 한정적인 자원을 대입하기에는 현재 가장 약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진단해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방면에서 저는 가장 약점요소는 내야자원, 내야자원 중에서도 1순위는 2루수, 2순위는 포수라 판단합니다. 현재 베스트라인업의 낱낱을 살펴보면 WAR이나 OPS로 판단컨대 2루수를 제외하면 매우 준수한 상황(전반적으로 WAR 3.5~5.5 분포)입니다. 게다가 현 자원들의 나이나 세대교체도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어 향후 3~5년간은 매우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현재 2루수의 경우 기아에서 트레이드되어 합류한 류지혁 선수가 주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쏠쏠한 활약을 해주지만 OPS 0.710, WAR 1.39(144G 환산시)로 기타 주전에 비해 매우 약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활약해주는 류지혁 선수도 올해 계속되는 부상과 더불어 FA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면 투수파트도 현재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5선발의 부재로 이호성 선수 및 이승민 선수가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불펜에서도 고액의 FA로 합류한 김재윤 선수가 구속이 저하되며 초반의 기세보다 많이 꺾여 불안한 7,8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김오 필승조의 노쇠화는 이루 말할 것이 없지요.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은 딱 하나의 유망한 자원을 어느곳에 사용하는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적합한 것일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대체자원에 있습니다.

 

2루수 자원을 미수급 시 그 대체자원은 WAR 1.39의 류지혁이 예상되며 이 선택에 따른 연쇄효과로 FA 계약에서 불리한 입장, 내야백업 자원으로는 WAR -대인 김동진, 양우현, 공민규 등의 선수가 되겠지요. 반대로 류지혁 선수가 백업이 된다면 우리는 WAR 1.39인 내야유틸자원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 투수자원의 대체로는 파트로 이호성(1라), 육선엽(1라), 김윤수 선수이며 육성의 결과에 따라 23,24년 드래프트에서 각 2~3라운드에 뽑은 투수자원(총 6명)도 포함되겠지요. 상수는 아니지만 거의 확정적인 마이너스 내야백업 자원보다는 어느정도 긁어볼만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올시즌 상황을 대입해보더라도 WAA 기준 타격지표는 -3.05지만 투구지표는 선발 0.48, 구원 1.27로 음수값은 아닙니다.(그렇다고 좋은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한정적인 자원으로 무언가를 보강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값의 상승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곽빈, 원태인 VS 안치홍에서 안치홍을 선택하는 것은 저로써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궁극적으로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전력상승효과를 더 가져올 것은 2루자원이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곽빈, 원태인 급의 실링이 높은 선수에게는 상위리그 진출이라는 또다른 가능성이 있겠지요.

 

요약하자면 단순 가치가 높은 선수를 모으는 것보다 팀의 구멍을 메우고 조화롭게 가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