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의 마무리를 12경기 남겨두고 1위 KIA와의 승차는 7게임, 3위 LG와의 승차는 4게임으로 크나큰 이변이 없는 이상 2위로 마무리하리라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함을 가정하고 포스트시즌에서 과연 어떠한 행보와 전력을 갖추고 경기에 임해야 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2위로 진출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3위(LG 유력)와 4,5위의 와일드카드의 승자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판3선승으로 대결할텐데 아무래도 LG와 대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LG가 올라온다고 가정을 하고 플레이오프에서의 주의점을 살펴봐야겠습니다.
1.플레이오프(VS LG트윈스)
1) 상대전적
- 올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은 8승 1무 6패로 약우세입니다. 작년과는 달리 문성주의 부상으로 쉬어갈 수 없는 LG 타선의 힘이 매우 약화되었지만 플옵에서 문성주 선수의 복귀는 예년의 강력한, 질기고 숨막히는 타선의 힘이 작용하리라 생각되며 이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2) WAA 비교
- 삼성: 타격(-4.78), 주루(0.59), 수비(6.93), 선발(4.98), 구원(1.83)
- LG: 타격(4.49), 주루(-0.14), 수비(2.22), 선발(3.57), 구원(-2.65)
- 고우석, 정우영, 함덕주가 지키던 불펜의 야구의 상징이었던 LG는 올시즌 불펜이 가장 약점입니다. 과장해서 김진성, 유영찬 둘로만 끌고가다시피하여 상대적으로 뒷문이 헐겁지만서도 선발과 타격의 힘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3) 삼성의 우위
- 단기전의 경우 코너, 레예스, 원태인이 버티고 있는 선발은 LG의 엔스, 에르난데스, 손주영보다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좌완 손주영 선수에게 시즌내내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이를 얼마나 공략을 하는지가 관건입니다.
- 수비력 또한 오지환, 신민재, 박해민이라는 최강급 유격, 중견자원이 버티고 있지만 홍창기, 오스틴에서 실책으로 게임을 가져온 게 기억납니다. WAA만 보더라도 리그에서 압도적인 수비지표를 자랑하는 삼성의 수비력은 단기전에서 더욱 빛나는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 타격의 경우 전반적으로 LG가 우위에 있지만 삼성의 약한 타격의 원인은 약한 내야백업, 하위타선의 부진의 결과입니다. 시즌중 주전 2루수인 류지혁 선수뿐만 아니라 이재현, 김영웅 선수같은 내야주전급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OPS 0.5대의 타격보다는 수비력 우선의 전안김 라인이 발동되면서 미루어진 결과입니다. 사실상 용병타자의 부재와 이런 하위타선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중심타선의 장타력을 극대화한 타격의 기조는 후반기 달라진 삼성의 타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타율과 짜임새는 약하지만 압도적인 장타력(feat. 홈런)의 힘이 터진다면 충분히 뒤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4) LG의 우위
- LG는 21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22시즌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게 업셋을 당하며 왕좌에 앉을 기회를 내주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하고 압박감이 드는 포스트시즌에서 변수는 경험입니다. 좋은 전력을 갖춤에도 불구하고 3번의 실패 끝에 경험을 쌓은 LG의 선수들은 결국 23년에 그 결실을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 삼성 또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21시즌 타이브레이커의 패배로 2위로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당연시 여기었지만 플레이오프서 전혀 준비되지 못한 모습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경험했습니다.
- 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가장 중요하고 압박감이 있는 큰 경기에서 본인이 가진 모든 실력을 100% 발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당장 올시즌 만원관중앞에서 파랗게 입술이 떨리던 육선엽 선수가 생각나네요.) 결국 한경기, 한경기의 소중한 경험은 단기전에서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결국 우리가 가진 강점의 극대화와 약점의 보완이 절실합니다. 백업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즌과는 달리 베스트라인업으로 꾸려지는 단기전에서는 삼성의 약점(내야백업)은 희석될 것이며 장타력을 지닌 중심타선의 타격컨디션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로 구성된 삼성의 라인업이지만 오승환, 박병호, 김재윤, 전병우, 임창민, 구자욱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의 리더십이 발동된다면 상대적으로 약세라 여겨지는 경험의 차이 또한 상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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