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 관점에서 보자면 타율은 클래식 지표로 매우 허점이 있는 지표입니다.
타율이 낮은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안타(단타)와 볼넷, 사구 등을 통한 출루는 주자가 득점권에 있지않는 이상 주자를 1루로 갖다놓는다는 같은 결과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율로는 단순히 1루타와 장타(2루타, 3루타, 홈런)를 동일한 가치로 보고 이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허점이 있다해서 타율이 완전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타율이 낮아도 된다는 점은 그 낮은 타율을 보완해주는 출루율 혹은 장타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 전제조건입니다.
지금 삼성의 대표적인 타격기조는 낮은 타율 대비 높은 장타력을 통해 고OPS 를 지향하는 점인데 OPS가 0.800 이상의 선수들(주로 김영웅, 이성규 , 박병호 등)은 타율이 낮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낮은 타율 대신 장타를 때려 그만큼 생산성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가 매번 약점으로 지적하는 하위타선의 전안김 라인 + 이병헌 등 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들은 홈런이나 장타를 때려낼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에 낮은 타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출루율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20 홍창기, 21 정은원급의 높은 선구안이 없다면 낮은 타율을 높은 출루율로 상쇄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구분
|
타율
|
출루율
|
OPS
|
20 홍창기
|
0.279
|
0.411
|
0.828
|
21 정은원
|
0.283
|
0.407
|
0.791
|
결국 선구안과 장타력이 낮은 하위타선에서의 선수들에게 타율이란 곧 출루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지금 삼성의 하위타순의 경우 타율은 물론 출루율 까지 저조하여 주자를 쌓기도 어렵고 많은 홈런들이 주자가 없을때 나오는 솔로 홈런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총 158개 홈런 중 92개 솔로홈런 → 58.2%, KT에 이어 2위, 평균 53%)
우리가 시즌내내 노래를 불렀던 류지혁 선수를 포함하여 내야백업선수들이 타율은 낮아도 출루율만 높았다면 이렇게나 내야에 대한 갈증이 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구분
|
타석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류지혁
|
313
|
0.257
|
0.338
|
0.327
|
0.665
|
전병우
|
96
|
0.190
|
0.281
|
0.298
|
0.579
|
안주형
|
154
|
0.229
|
0.294
|
0.244
|
0.538
|
김동진
|
42
|
0.108
|
0.175
|
0.189
|
0.364
|
이병헌
|
142
|
0.248
|
0.333
|
0.304
|
0.637
|
어쩌면 지금 삼성은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괴리로 인해 어쩔수 없이 한방에 의존한 야구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이 하위타선에서 선수들이 최대한 안타를 노리기 보다는 상대투수의 공을 잘 보면서 카운트싸움을 하고 출루를 목적으로 한 기조를 보여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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