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지표분석] 후반기 달라진 타격의 기조

몽몽2345 2024. 8. 14. 11:10

 

확실히 후반기 삼성의 타격은 매서움 그자체입니다.

구분
경기수
득점
경기당 득점(순위)
전반기
85
412
4.9(10)
후반기
27
178
6.6(1)
전체
112
590
5.3(4)
리그평균
110
592
5.4

늦게 합류한 용병타자인 카데나스 선수가 겨우 25타석에 그치면서 후반기 모든 타격지표의 1위 기록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국내선수들의 힘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후반기들어 타격에서의 변화를 야기한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비슷하지만, 달라진 타격의 기조

올시즌 삼성 타격의 대표적인 기조는 이진영 코치 필두의 장타위주의 타격입니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여전히 홈런을 중시한 장타위주의 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데, 미묘하게 달라보이는 점은 공을 보는 기조입니다.

구분(순위)
K%
BB%
타석당 투구수
전반기
19.8(2)
9.2(6)
3.84(10)
후반기
20.3(3)
9.4(4)
3.94(4)

전반기에 비해 삼진율이나 볼넷의 비율 및 순위는 비슷하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타석당 투구수입니다. 타석에서의 길어진 볼카운트 싸움으로 득점의 기조가 전반기에는 상대선발에 고전하고 불펜공략에 강세였다면 후반기에는 선발에 강세를 보이고 불펜을 상대로 고전하는 반대의 기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2. 전반적인 타격생산 능력 강화

대다수의 주전라인업에 드는 선수들의 타격레벨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7월의 강민호, 멘탈을 회복한 김현준, 확실히 터진 이성규, 김지찬 선수로 볼 수 있는데 기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후반기들어 타격능력의 급상승사례입니다.(OPS 기준, 0.100 이상)

구분
강민호
김현준
이성규
김지찬
박병호
전반기(A)
0.732
0.483
0.805
0.737
0.790
후반기(B)
1.172
0.716
1.034
0.957
0.955
차이(B-A)
0.440
0.233
0.229
0.220
0.165

다음은 상승사례 입니다.(OPS 기준, 0.050~0.100)

구분
구자욱
윤정빈
안주형
전반기(A)
0.925
0.841
0.530
후반기(B)
1.024
0.935
0.607
차이(B-A)
0.099
0.094
0.077

그리고 약상승사례 입니다.(OPS 기준, 0.050 이하)

구분
류지혁
전병우
김영웅
이재현
전반기(A)
0.677
0.520
0.838
0.800
후반기(B)
0.703
0.541
0.858
0.817
차이(B-A)
0.026
0.021
0.020
0.017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사례입니다.(OPS 기준, 음수)

구분
김헌곤
이병헌(타석)
전반기(A)
0.841
0.708(111)
후반기(B)
0.669
0.517(14)
차이(B-A)
-0.172
-0.191

이병헌 선수의 부진한 타격은 14타석이라는 스몰샘플(강민호 선수의 맹활약으로 타석기회가 적음)로 인한 일시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며 다만 우려되는 사항은 김헌곤 선수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타격성적이 저조한 선수는 단 두 선수뿐으로 팀 전체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3. 안정적인 라인업 가동

제가 생각하는 삼성의 가장 약점이라 여기면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삼성은 야수에 있어 백업이 가장 약한 팀(특히 내야)입니다. 윤정빈, 이성규, 김헌곤의 급성장으로 지금에야 외야풀이 나아졌지만 내야와 더불어 외야쪽에서도 전반기에는 OPS 0.6 이하의 약한 타자들이 많은 타석을 차지하며 타격생산력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구분
후보야수(총 인원)
타석
전반기
김태훈, 김재성, 이창용, 김동엽, 김재혁, 김동진, 강한울, 김호진, 공민규, 양우현, 류승민(총 11명)
234
후반기
김태훈, 이창용, 김동엽, 김호진, 김도환, 김민수(총 6명)
19

결국 전반기에는 고정된 주전라인업의 미확보로 낮은 생산성을 가진 후보선수들이 234타석을 차지하며 타격의 약세를 가졌다면, 후반기에는 안정적인 주전라인업을 구축하여 후보야수들이 단 19타석에 그치면서 타격의 약화를 최소화시켰습니다.

결국 타격에서의 상승효과는 1)올바른 타격전략의 설정, 2)타자의 기량향상, 3)좋은 백업야수의 구축 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좋은 용병타자의 합세가 마지막 퍼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