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타치바나 타격코치의 합류 후 후반기의 삼성라이온즈의 타격성적은 OPS를 기준으로 0.833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2위라는 높은 기록에 팀 성적또한 매우 고공행진 하고 있을것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악의 경기력으로 7승 8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번주 선발투수의 하드캐리로 인해(코너, 백정현, 원태인) 3승 1패를 추가해 10승 9패의 5할이 간신히 넘는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높은 타격성적을 가지는 원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러한 타격성적이 팀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후반기 타격지표입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 순서로 0.284(6위) / 0.362(6위) / 0.471(2위) / 0.833(2위) 와 더불어 홈런은 31개로 1위를 기록중입니다. 즉 높은 OPS의 원인은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 장타의 힘입니다.
실제로 7월29일까지의 기록에서 적시타로 낸 점수보다 홈런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기이한 득점생산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타격의 성장은 모든 선수가 고르게 낸 성적일까요?
선수별 OPS를 살펴보면(20타석 이상 기준, 모바일로 작성하여 표 작성이 안되는 점 양해바랍니다.)
순위 - 이름 - 포지션 - 타수 - OPS
1. 강민호 C 75 1.330
2. 카데나스 OF 23 1.071
3. 김지찬 OF 56 1.026
4. 이성규 OF 61 0.988
5. 구자욱 OF 29 0.972
6. 윤정빈 OF 39 0.827
7. 이재현 IF 62 0.802
8. 김현준 OF 44 0.782
9. 류지혁 IF 62 0.668
10. 박병호 IF 23 0.650
11. 김영웅 IF 65 0.612
12. 김헌곤 OF 54 0.611
13. 안주형 IF 21 0.451
평균으로 보면 OF - 0.897 / IF - 0.637
결국 후반기의 높은 OPS는 철저하게 외야수에 의한 성적입니다. 우리가 시즌내내 주장하던 약점인 내야의 경우 타격이 제일 약한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이재현 선수가 0.8의 어마어마한 OPS를 때려냄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경기 내 역적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야의 문제는 바로 하위타순에서의 약점으로 이어져 높은 타격지표에도 불구하고 찬스가 계속해서 끊기는, 홈런이 나오더라도 출루를 못해 솔로포가 많은 이유가 됩니다.
결국 우리는 이러한 OPS의 함정을 간과하지 말고 미래에 내야자원에서의 보강이 이루어져야합니다. 단순 2루 자원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김영웅 선수와 더불어 노쇠화된 포수(강민호), 1루(박병호)에 대한 대비도 잊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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