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변화구 맛집으로 소문난 삼성의 타선

몽몽2345 2025. 4. 10. 11:11

삼성의 종합타격지표는 1위 LG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최상위권 성적입니다.

그러나 웬지모르게 그러한 타격이 몰아치듯 나오며 안정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LG와 득점현황을 비교해보자면

구분
LG
삼성
경기
13
15
득점
91
99
경기당 득점
7.0
6.6
무득점 경기수
1
1
1득점 경기수
0
2

1위인 LG와 경기당 득점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복있는 타격으로 어느새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올시즌 10득점이 벌써 15경기 중 5회에 이를정로도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1득점 이하 경기가 3회로 그또한 경기수의 20%를 차지합니다.

결국 타격에서의 기복이 심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되는데, 지금까지의 삼성 경기를 잘 살펴보면 삼성을 상대하는 투수들에 있어, 더 정확하게는 삼성에게 유달리 강함을 뽐내는 선발투수의 유형에 있어 큰 특징이 보입니다.

그 특징은 바로 "변화구"인데, 상대투수들이 삼성을 상대하기 위한 피칭 디자인을 잘 살펴보면 드디어 삼성타자들은 변화구 맛집으로 소문난 모양새가 보입니다.

우선 삼성에게 강함을 보여주었던 선발투수들이 누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구분
이닝
실점
삼진
타석당 투구수
신민혁
5.0
2
5
4.28
콜어빈
7.0
0
4
3.63
잭로그*
6.0
4
8
4.08
김도현
6.0
2
7
3.83
네일
7.0
0
2
3.22
앤더슨
7.0
1
13
3.22

(*잭로그의 경우 6이닝 무실점 8삼진 피칭을 이어가다 7회 사실상 투수교체 타이밍 실패로 대량득점에 성공)

삼성을 상대로 특히 무실점 혹은 1실점에 그친 선수들의 기록에는 타석당 투구수가 현저히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국 상대방의 1선발에 해당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섣불리 승부를 이어가다 도리어 투구수는 절약된 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내어주는 결과를 작용했습니다.

거기에다 의도적으로 삼성을 상대로 변화구의 비중을 늘려 투구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기록을 살펴보자면

(변화구 구사율% 기준)

1. 콜어빈

상대팀
2SEAM
4SEAM
CUTT
CURV
SLID
CHAN
SSG
52.2
25.0
2.2
13.0
7.6
0.0
삼성
34.5
32.2
0.0
18.4
12.6
1.1
키움
33.0
35.2
4.5
12.5
6.8
6.8
한화
19.4
42.7
24.3
7.8
0.0
5.8

커브 맛집으로 소문난 것을 증명하듯 커브의 비율을 높여 상대합니다.

2. 김도현

상대팀
2SEAM
4SEAM
CURV
SLID
CHAN
키움
25.9
25.9
3.7
23.5
21.0
삼성
13.0
19.6
14.1
25.0
28.3
롯데
16.7
34.5
26.2
11.9
10.7

직구 최고구속 150km/h를 자랑하는 김도현 선수도 의도적으로 직구보다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삼성을 상대합니다.

3. 앤더슨

상대팀
4SEAM
CUTT
CURV
SLID
CHAN
두산
63.6
6.8
20.5
8.0
1.1
키움
43.3
8.2
27.8
9.3
11.3
삼성
35.6
5.7
27.6
13.8
17.2

직구 최고구속이 156km/h에 육박하는 앤더슨은 갈수록 떨어지는 구위가 약점이지만 변화구 위주의 피칭과 삼성 타선이 볼을 골라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때려줌에 따라 7회까지 직구의 구속이 줄어들지 않고 위력을 유지합니다.

4. 송영진

상대팀
4SEAM
CURV
SLID
FORK
롯데
54.2
24.1
19.3
2.4
삼성
38.2
27.6
26.3
7.9

사실 투구수에 비해 조금 일찍 내려간 감이 있지만 송영진 선수 또한 삼성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맛집 탐방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반대의 사례도 찾아볼 수 있겠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류현진 선수는 삼성을 상대로 의외의 고전을 맞이합니다.

상대팀
4SEAM
CUTT
CURV
CHAN
구사율
42.7
12.4
9.0
36.0
피OPS
1.455
1.250
0.000
0.453

지난 LG와 KIA전에서 각각 무실점, 2실점 경기를 했던 류현진 선수는 삼성을 맞이해 커브와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지만, 결국 직구 및 커터를 공략당하여 5이닝 4실점에 그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타격의 기조와 약점은 24시즌과 판박이를 보이는데, 이는 자칫 엄청난 연패의 수렁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작년 초반의 8연패, 그리고 전반기 말미 엄청난 부진이 이어졌던 것을 반전시킨 것은 후반기 타치바나 코치의 합류와 더불어 타격 디자인을 수정한 것 입니다.

현재 이진영 코치의 적극적인 타격을 유지한 채 상대 1,2선발을 위주로 1~2타석에서 상대방의 투구를 최대한 지켜보면서 투구수를 늘리고 공략하는 타격입니다.

https://blog.naver.com/wodnd1120/223708267472

 

24시즌 전/후반기 타격 분석(feat. 타치바나 효과?)

24시즌 결산 분석을 끝으로 마무리 하기 아쉬워 그간 자료를 수집한 토대로 후반기 타격분석을 해보았습니...

blog.naver.com

 

작년에는 SSG에만 유달리 이런한 약점을 간파당했지만, 점차적으로 다른 투수들도 커브 및 변화구의 구사율을 높이는 것을 대처가 가능하여야 삼성은 작년의 아쉬움을 딛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