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삼성의 전력분석을 통한 미래(feat. 박준순)

몽몽2345 2024. 6. 30. 08:00

 

오늘도 우리의 약점인 내야수의 보강을 위해 신인 드래프트에서의 박준순 선수 픽을 기원하며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결코 위태롭지 아니하다.
손자병법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상대편과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결코 위태롭지 아니하다.

손자병법

삼성이 더 강해지려면 현재 우리자체의 전력분석과 강점 약점을 잘 파악하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 전력의 강화와 운영에 있어서는 비단 1~2년의 단기간이 아닌 3~5년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17 기아처럼 모든걸 쏟아붓고 한해 우승 후 내려가는 게 아닌 23 LG가 결실을 맺었던 것처럼 점진적으로 강팀의 전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가을 야구 경험을 통해 우승 후에도 강팀으로 남아있는 왕조의 DNA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진 포지션별 강점과 약점에 대해 비교분석 해보겠습니다.

 

투수

1. 선발(1,2 용병 제외)

강점: 원태인, 이승현(좌)이라는 준수한 3, 4선발의 굳건함, 5선발의 성장가능(김윤수, 이호성, 육선엽)

우려: 원태인 해외진출의 우려, 이승현(좌) 내년 시즌군입대

→ 현재 강점인 3, 4선발의 이탈 우려가 있지만 그동안 뽑아왔던 상위라운드의 투수 유망주가 어느정도 확보된 상황입니다. 육선엽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링형으로 뽑아왔으며, 이호성의 경우 이번시즌 많은 시행착오로 오히려 우려가 아닌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이호성의 약점은 뚜렷합니다. 체력적인 부분으로 이를 보강하고 올시즌 좋았던 모습으로의 구속만 끌어올린다면, 올해 얻어맏고 실패했던 경험은 오히려 더 선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2. 불펜

강점: 마무리 출신 3인방(임김오), 김태훈의 준수한 활약

우려: 임김오의 노쇠화, 최지광, 이승현(우)의 기복, 최채흥의 부진

 

타자

1. 포수

강점: 이병헌의 성장(56경기 105타석 타출장 0.286-0.375-0.363 OPS 0.738 WAR 0.56)

약점: 강민호의 노쇠화, 김재성, 김도환의 성장 더딤

 

2. 내야

강점: 2루수 제외 세대교체 성공(22년 드래프트), 그냥 성공이 아닌 S급 유격수(이재현), A+급 3루수(김영웅)

약점: 2루수 주전 류지혁(OPS 0.726, WAR 0.65로 주전급이라 보기 애매, 잦은 부상으로 미출전 경기 다수), 내야백업 자원 전무, 류지혁 고장시 전병우, 안주형, 김동진+공민규 선발출전

구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전병우
0.154
0.306
0.205
0.511
38.6
안주형
0.206
0.286
0.238
0.524
56.7
김동진
0.125
0.200
0.219
0.419
-15.0
공민규
0.077
0.250
0.308
0.558
38.9

3. 외야

 

강점: 김지찬의 2루 → 중견 이동으로 굳건해진 중견라인업(+김성윤), 윤정빈, 이성규, 김헌곤 약진, 솔리드 구자욱(최강)

약점: 애매해진 김현준

 → LG만큼의 좋은 외야선수풀이라 생각합니다. 타격적으로 준수한 김지찬이 중견수로의 성장도 잘 되고 있으며, 부상중인 김성윤 선수가 복귀하여 김지찬의 체력안배가 된다면 최고의 중견라인업이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김성윤 선수를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KEY-PLAYER라 생각하는데요, 김지찬과 비슷하면서도 뚜렷하게 반대되는 점이 있어 두 선수의 시너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타구속도로 장타생산이 가능하며 외야 송구 능력은 급이 다른 수준이었습니다.)

24시즌 김성윤 타구분석

취약점을 개인적인 순위로 꼽자면 내야(1순위)-포수(2순위)-불펜(3순위) 입니다.

 

불펜이 3순위인 이유는 최소 내년, 내후년 까지는 수준급의 피칭 가능, 2년 뒤인 27시즌부터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60~70경기를 1이닝에 한정해서 나오는 불펜의 경우 선수 WAR은 최고급 기록이 2~3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연단위로 성적의 기복이 가장 심한 포지션이며 FA 및 트레이드로의 선수수급이 타 포지션에 비해 가장 용이합니다.(김원중, 조상우 카드를 예로 꼽을 수 있겠네요)

 

포수가 2순위인 이유는 그나마 윤거차의 차동영(22년 2차 3라), 김재성(LG 15년 1차 1라), 김도환(19년 2차 2라)의 성장의 여지가 미약하지만 긁어볼 상위픽의 카드가 남아있습니다.

 

내야1가 순위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주전2루수 류지혁

-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성적입니다. 타구단 대비 2루 주전으로 쓰기에는 많이 낮은 수준이며, 이마저도 대안이 없으면 FA로 끌려가는 계약을 해야합니다. 80경기 중 45경기만 출전한 내구성 또한 큰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나이
출장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WAR
FA
연봉
29
45
0.296
0.374
0.352
0.726
0.65
25년
2억

2. 내야 백업자원의 전무

- 김재상(23년 3라) 입대로 백업 전무하여 전김안 트리오가 번갈아 선발출전 중입니다.(+ 공민규), 약한 9번타순으로 인해 전체적인 득점의 흐름이 끊기며, 내야 주전인 이재현, 김영웅 또한 미필로 병역문제 미해결 시 그야말로 황무지가 된 내야를 봐야합니다. 그리하여 많이들 2루수를 외부영입으로 해결하자는데 쉽지 않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외부영입 시 데리고 와야하는 자원의 경우 최소 고승민, 강승호입니다. 하지만 각팀마다 주전급 2루자원을 제외하고는 후보군에서도 선수를 내어줄 만한 여유 자체가 없습니다. 결국 우리로 치면 이재현, 김영웅을 줘야한다는 소리입니다.

24시즌 주요 2루수 순위(WAR 기준)

1) 트레이드 → 설사 가치가 높은 이승현(좌) 카드로 사용한다 해도 고승민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 우리의 입장에서는 무슨 이승현으로 겨우 고승민이냐 +@ 붙여야되는거 아니냐라 하지만 롯데의 입장에서도 오히려 반대의 생각을 할겁니다. 즉 트레이드라는 것은 각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에 주전급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이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올 시즌 초 김현준으로 김서현 달라고 하던거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2) FA → 향후 3~5년내 준수한 FA 2루자원은 없으며, 생기더라도 30대 중후반 선수의 고액 악성계약이 될 여지가 농후합니다. 잘못된 FA 계약으로 인해 유망주가 성장할 슬롯은 날리고 샐러리캡까지 여유가 없어진다면, 정작 우리가 잡고 가야할 솔리드한 선수 계약에서의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드래프트 3순위에서 김태형, 박정훈, 박준순이 거론됩니다.

 

그럼 이쯤에서 가정하나 해보겠습니다. 김태형 → 원태인 // 곽빈, 박정훈 → 정우람, 함덕주 // 박준순 → 박민우, 안치홍으로 각자 성장한다 하면 내년 뿐만 아니라 3~5년, 어쩌면 더 길게 봤을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원은 내야입니다.(KBO가 가지고 있는 선수가치로는 투수가 비교불가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구분(WAR)
원태인
곽빈
정우람
함덕주
박민우
안치홍
1
1.42
-0.51
2.65
1.83
-0.16
0.46
2
2.44
2.45
1.75
-0.04
4.14
3.74
3
6.03
3.53
2.94
3.41
5.85
3.82
4
4.67
4.36
4.18
1.9
4.35
3.99
4시즌 계
14.6
9.8
11.5
7.1
14.2
12.0
4시즌 평균
3.6
2.5
2.9
1.8
3.5
3.0
통산
21.62 / 6시즌
13 / 5시즌
26.5 / 18시즌
11.7 / 11시즌
47.8 / 12시즌
38.1 / 15시즌

각 선수들의 데뷔 후 4시즌간 WAR 기록을 가져왔습니다.(불펜의 경우 백번양보하여 베스트4를 가져왔습니다)

곽빈, 원태인이 한명 더 생길 경우 5선발자리는 꽉 채워지나 이제껏 뽑아왔던 투수 유망주가 성장할 기회는 사라집니다. 결국 이호성, 육선엽 뿐만 아니라 2, 3라운드에 뽑은 선수들 또한 불펜으로 뛰다 사라지는 운명이겠죠.

 

정우람, 함덕주의 경우 백번양보하여 어느정도 성장이 지난 후의 성적을 가져와도 불펜의 한계(최대 WAR 2~3)를 뛰어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 안에서도 연도별로 기복의 편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민우, 안치홍의 경우 해마다 성장하며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을 2~3년내 오히려 강점으로 메워줄 수 있습니다, 거기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홈런보다도 구자욱같은 정교하면서 주루센스를 지닌 중장거리형 교타자구요.

 

결국 우리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가져가기 위해 가져야할 사고방식은 투수를 모으는 것 보다 박준순 선수를 박민우, 안치홍으로 키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