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20250406) 한화시리즈 3차전 리뷰(feat. 문현빈 또 너니?)

몽몽2345 2025. 4. 7. 13:15

어제의 정신 아득해지는 패닉을 가까스로 잠재운 절반의 설욕입니다.

어제는 세이브라는 욕심 때문에 승리를 놓쳤다면 오늘은 퍼펙트 게임라는 KBO 역사상 전인미답의 기록을 도전하면서 기대를 이어갔습니다.

아쉽게도 어제의 삼성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안겨준 문현빈이 오늘도 8회 레예스의 대기록을 무너뜨리면서 삼성을 상대로 치명적인 상처를 연이어 안겨주었습니다.

비록 어제의 패배를 만회하는 영봉승을 이끌어냈으나, 어제의 충격과 울분을 잠재우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면 어제의 충격패가 대기록을 향한 위대한 재물로 여겨질 수 있으나 8회 문현빈의 안타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합니다.

오늘 승리와는 별개로 아직까지 아쉬운 내용과 위로가 되는 내용이 있는데 그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쉬움

물론 오늘의 경기도 20타수 무안타의 기록을 써내려가는 구자욱 선수를 3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경기를 그르칠 뻔 했으한나 다행스럽게도 디아즈 선수가 살아나주어 리드를 벌리는 타점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레예스 선수의 완벽한 피칭이 있어 오늘 민폐가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석마다 최고의 테이블세터진이 밥상을 차려주는데도 단 한숟갈도 뜨지 않고 걷어차버리는, 아마도 강민호 선수가 아니었다면 7회쯤 어제처럼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해야할 수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부진을 할 수 있지만 그 부진이 길어짐에 있어서 타순을 내리거나 라인업 제외를 통해 잡을 경기는 잡아야 합니다.

2. 즐거움

솔직히 이재현 선수 하는것만 봐도 절로 배가 부릅니다.

절대적으로 안정감있는 수비와 더불어 공격력은 말해무엇일까요?

2번, 9번, 심지어 1번에서 이제 내려갈 때도 됬다싶은데도 여전히 WRC 200을 때려냅니다. 작년 이재현 선수의 약점은 체력으로 잘할때 몰아치다가 2-3경기 후 타격감이 짜게 식었는데 올해는 선구안과 바깥공의 대처까지 더해져 솔리드한 공격력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테이블세터의 역할과 빠른 발로 기습번트로 상대를 당황시키는 김성윤 선수의 좋은 활약이 더해짐으로써 김지찬 선수의 공백이 최소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날씨가 풀리면서 이제껏 기다려온 디아즈의 회복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5타수 4안타 1홈런에 타석에서도 이전과는 달리 끈질긴 모습이 가미되어 기대를 부추겼습니다.

3. 기대

작년 포스트시즌을 기점으로 원래 예상하던 퀄리티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레예스의 피칭은 한국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 두경기지만 작년에 보여준 불안한 모습이 올시즌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기에 올시즌 삼성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면 빅게임피처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기대해봅니다.

거기에 이재현과 마찬가지로 어느 타순을 부여받든 제 역할을 해내는 김영웅과 부동의 안방마님 강민호 선수는 항상 든든함 그 자체입니다.

오늘 엄상백을 괴롭히는 강민호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경기는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4. 우려

이번 한화전에서 보았듯 우리 선발이 잘하기도 했지만 한화의 타선은 현재 정상적이라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리그 역대급 약체타선에 작년의 필승조였던 임김은 무려 2이닝을 막지못하고 대거 홈런 3방에 대거 6실점을 하였습니다.

이는 임창민, 김재윤 선수의 피칭퀄리티가 더이상 필승조라 판단하기에는 무리라 여겨지며 특히나 3일만에 등판한 김재윤 선수의 직구 구속이 143km/h 가 채 되지 않는 모습은 불펜운영에 많은 우려로 작용합니다.

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이재희 선수가 빠진채 운영하던터라 운이 나쁘기도 하였지만 조금더 현실적인 판단으로 불펜진 구성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