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클러치이닝 분석] 삼성불펜의 진실

몽몽2345 2024. 9. 20. 09:28

 

이전의 글에서 삼성의 드러난 불펜 성적에 비해 정작 필요한 상황(1-3점 리드 시)에서 성적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은 스태티즈 기록상의 오류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 불펜의 성적을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필승조들의 성적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각 팀의 필승조들은 주로 선발투수가 내려간 후 빠르면 6회, 주로 7회부터 경기의 리드를 지키거나 타이트한 열세상황에서 뒤집기 위해 각 선수당 1이닝을 할해하여 나오는 식으로 하여 3~5명의 선수로 구성됩니다.

 

삼성의 경우 선발이 6회를 채우고 내려가면 7회부터 임김오가 각 1이닝을 맡았던 것과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오승환 선수가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배치가 달라지고 최지광, 김태훈 + 이승현(우) 선수가 상황에 따라 기용되고 있는 실정이죠.

 

결국 각 필승조들의 정확한 성적을 위해서는 전체 지표보다 스태티즈 - 상황별 기록에서 CL & LATE(→ 경기후반 접전상황)에서의 경기 기록을 살펴봐야 합니다.

 

불펜기록중 상위 5개팀(1.두산 - 2.KIA - 3.삼성 - 4.KT - 5.LG)를 살펴보면

 

1. 두산 - 전체 불펜 ERA 4.63 / 575.1이닝

두산
IP
WHIP
OPS
ERA
WPA
김택연
33.1
1.32
0.665
3.24
1.766
이병헌
19.1
1.81
0.723
3.72
-0.408
김강률
10.2
1.13
0.509
3.38
0.631
홍건희
22.0
1.64
0.776
2.86
0.412
최지강
21.2
1.57
0.877
4.15
0.803

전체적으로 모든 필승조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나 좌완 필승조인 이병헌 선수의 경우 전체기록인 63.2이닝, 2.97ERA, 1.41WHIP,에 비해 CL&LATE 상황에서 다소 좋지 못한 투구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동점, 1점차 이내 상황에서 마이너스대의 WPA를 기록중인데 2점차 이상으로 벌어질 경우 ERA 2점대의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2. KIA - 전체 불펜 ERA 4.90 / 553.0이닝

KIA
IP
WHIP
OPS
ERA
WPA
장현식
35.2
1.65
0.808
4.79
0.456
전상현
35.1
1.36
0.715
5.86
0.172
곽도규
13.1
1.80
0.733
5.40
-1.589
정해영
31.0
0.97
0.613
2.03
1.993
최지민
18.0
1.78
0.654
5.50
0.004

두산과 마찬가지로 좌완 곽도규 선수가 의외로 마이너스대의 WPA를 기록중인데 전체 성적인 54.2이닝, 3.62ERA, 1.41WHIP에 비해 CL&LATE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레버리지별 투구를 보면

곽도규
IP
WHIP
OPS
ERA
WPA
LOW LEV(0.7 이하)
24.1
1.56
0.618
2.22
-0.025
MED LEV(0.7~.1.6)
19.1
0.83
0.513
2.79
0.359
HIGH LEV(1.6 이상)
11.0
2.09
0.839
8.18
-1.995

다소 레버리지가 낮은 상황에서 투구기록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삼성 - 전체 불펜 ERA 4.91 / 524.0이닝

삼성
IP
WHIP
OPS
ERA
WPA
임창민
29.2
1.75
0.793
3.34
1.416
김재윤
41.0
1.15
0.671
4.39
0.567
오승환
26.2
1.95
1.008
6.41
-2.813
최지광
18.0
1.22
0.590
2.50
0.942
김태훈
12.1
1.30
0.587
4.38
0.755

삼성의 경우 전반기의 좋은 모습에 반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오승환 선수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경기를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외 선수들은 오히려 전체 기록에 비해 중요상황에서 근소우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 후반 중요상황에서 우리 불펜들은 오승환 선수를 제외하고는 평균이상으로 막아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KT - 전체 불펜 ERA 5.10 / 545.0이닝

KT
IP
WHIP
OPS
ERA
WPA
박영현
45.0
1.02
0.579
3.40
4.431
김민
36.1
1.32
0.685
3.96
0.350
우규민
5.2
1.41
0.750
4.76
0.032
김민수
19.0
1.58
0.736
6.63
-0.053
손동현
9.1
1.93
0.960
9.64
-1.280

KT의 박영현의 경우 WPA에서 볼 수 있듯 어마어마한 능력으로 팀을 위기상황에서 구해주고 있습니다.

 

KT 불펜의 경우 다소 특이한 점은 이강철 감독의 스타일에서도 알 수 있듯 상대적으로 중요상황에서 많은 선수가 이닝을 분배하기 보다는 주로 박영현, 김민, 김민수 세 선수에 의해 맡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좋은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관리차원에서 혹사의 여부가 관건이겠지요.

 

5. LG - 전체 불펜 ERA 5.18 / 490.1이닝

LG
IP
WHIP
OPS
ERA
WPA
유영찬
39.1
1.40
0.629
4.12
1.004
김진성
36.1
1.02
0.690
3.47
1.084
김유영
11.0
1.27
0.601
4.91
0.583
이종준
4.2
2.36
1.031
7.71
-0.619
이지강
6.2
1.80
0.754
6.75
-0.662

LG의 경우 체감에서도 알 수 있듯 유영찬, 김진성 두 선수에 의해 돌아가는 불펜으로 보여집니다. 김유영 선수가 어느정도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정우영, 함덕주의 부진으로 거의 두 선수에 의존한 불펜운영이 시즌후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앞서서 살펴본 기록의 결과 삼성 불펜의 경우 전체지표보다 중요상황에서 근소하거나 약간의 우위인 투구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조시절 최강의 불펜진을 보유한 경험과 갑작스런 오승환 선수의 극도의 부진으로 인해 그 체감이 매우 커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오승환 선수가 기록중인 -2.813의 WPA와 블론세이브는 불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올시즌 유례없는 타고시즌으로 모든 팀들의 불펜부담은 삼성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더불어 KIA의 경우 정해영 선수를 제외하면 우리가 체감하는 지표보다 더 좋지 않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점은 유독 장현식, 곽도규 선수가 삼성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장현식
IP
WHIP
OPS
ERA
KT
10.0
0.90
0.389
3.60
LG
8.1
0.96
0.688
2.16
NC
6.0
1.33
0.924
3.00
SSG
10.2
1.97
0.881
7.59
두산
8.2
2.08
0.841
6.23
롯데
7.1
1.23
0.545
2.45
삼성
8.1
1.20
0.794
2.16
키움
6.1
1.42
0.664
2.84
한화
8.0
1.75
0.867
3.38
전상현
IP
WHIP
OPS
ERA
KT
9.0
0.89
0.409
2.00
LG
9.1
1.82
0.923
7.71
NC
5.1
0.38
0.478
1.69
SSG
2.2
2.63
1.101
10.13
두산
5.2
0.71
0.358
3.18
롯데
7.2
0.26
0.280
1.17
삼성
8.1
1.08
0.563
4.32
키움
7.1
1.91
0.905
7.36
한화
9.1
1.07
0.483
1.93
곽도규
IP
WHIP
OPS
ERA
KT
4.2
0.43
0.353
0.00
LG
7.2
1.57
0.550
1.17
NC
4.1
0.92
0.467
4.15
SSG
4.0
2.50
0.867
11.25
두산
7.2
1.30
0.583
2.35
롯데
4.2
3.00
1.182
11.57
삼성
8.1
0.84
0.283
1.08
키움
7.1
0.95
0.467
2.45
한화
6.0
1.83
0.953
4.50

결론적으로 불펜의 퀄리티로서의 차이보다는 상대전적에 따른 상성의 차이과 더불어 우리가 공략하지 못하는 KIA의 불펜과 삼성의 불펜을 공략하는 KIA 타자의 차이 또한 감안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