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삼성라이온즈)

[24시즌 결산] 포스트시즌 리뷰 - 1)플레이오프

몽몽2345 2024. 11. 7. 20:21

 

24 시즌결산 시리즈 중 지난 페넌트레이스 리뷰에 이은 포스트시즌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4 시즌결산]

 

1. 페넌트레이스 리뷰

2. 포스트시즌 리뷰

3. 내년 시즌 향방

4. 선수별 성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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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라이온즈 포스트시즌 리뷰

 

2-1. 플레이오프(VS LG트윈스)

 

가. 경기결과

구분
1경기(대구)
2경기(대구)
3경기(잠실)
4경기(잠실)
삼성
10
10
0
1
LG
4
5
1
0
결승타
디아즈(희플)
김영웅(홈런)
홍창기(희플)
강민호(홈런)
승리투수
레예스
원태인
임찬규
레예스
패전투수
최원태
손주영
이승현(좌)
손주영

플레이오프 MVP인 대니 레예스의 2승 활약으로 3승 1패로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진출

 

나. 타격지표 분석

구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볼넷
삼진
삼성
0.279
0.358
0.527
0.885
9
15
33
LG
0.205
0.290
0.569
0.569
3
11
23

팀 OPS 0.885, 4경기 9홈런 등 정규시즌에 비해 압도적인 타격지표를 필두로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였지만 경기의 실상은 총 21득점 중 대구 라팍에서 20득점을, 마지막 잠실경기에서 겨우 1득점에 그쳤습니다.

 

삼성 VS LG 플레이오프 타자별 OPS(OPS순)

삼성
LG
선수
타수
OPS
선수
타수
OPS
구자욱
6
2.233
문성주
8
1.000
디아즈
16
1.446
오지환
14
0.748
김헌곤
12
1.417
박해민
14
0.705
김영웅
17
1.394
김현수
16
0.698
윤정빈
11
1.101
문보경
14
0.665
류지혁
9
0.985
신민재
17
0.620
김성윤
3
0.666
홍창기
18
0.547
강민호
16
0.643
이영빈
4
0.500
박병호
16
0.606
박동원
13
0.322
김지찬
16
0.450
오스틴
17
0.243
이재현
15
0.138
김범석
2
0.000

양팀의 주요 타자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삼성의 경우 강민호, 박병호같은 S급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을 제외하면 모두 OPS가 0.9가 넘는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반면 LG의 경우 문성주, 오지환, 박해민을 제외하면 시즌성적에 현저히 못미치는 부진을 겪었습니다.

특히나 LG의 경우 가장 무서운 무기인 홍창기, 오스틴, 박동원이 극도의 부진함에 따라 삼성 추격조를 제외한 정예 투수들에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총 21득점의 과정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홈런
적시타(홈런 제외)
희플 및 실책
점수
14
2
5
비율
66.7%
9.5%
23.8%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타격의 힘은 홈런이었는데 3,4차전이 잠실에서 행함에 따라 디아즈의 홈런성 타구 2방이 파울이 되고, 윤정빈의 홈런성 타구가 아쉽게 잡히는 등 삼성의 주무기가 봉인되다시피 하였습니다.

거기에다 OPS 2가 넘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중인 구자욱 선수의 부상으로 좀처럼 힘든 경기를 하다 4차전 8회 강민호의 극적인 솔로포가 터지며 1:0으로 겨우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다. 투수지표 분석

구분
WHIP
피OPS
ERA
삼성
1.03
0.569
1.80
LG
1.50
0.885
5.29

많은 사람들의 삼성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 백정현, 최지광 선수의 이탈로 인한 투수운용의 우려와 달리 일치감치 휴식을 부여한 삼성 투수진의 힘은 엄청났습니다.

게다가 주루플레이로 특출난 경엽볼의 LG에 고전하리라 예상하던 레예스가 강민호 선수와 합작해 수차례 도루를 저지하고 2경기 선발동안 13.2이닝 1실점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통해 플레이오프 MVP까지 선정됩니다.

 

이외에도 황동재 선수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더불어 오스틴을 연거푸 잡아내는 김윤수의 클러치, LG의 줄무늬 컴플렉스를 완벽히 극복한 김재윤, 위기를 극복하는 임창민 등 많은 선수들이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어 삼성의 실점을 최소화한 반면 LG는 임찬규, 엔스, 에르난데스, 손주영이라는 소수 선수들에만 의존하다 준PO부터 과부화된 손주영 선수가 결국 2패를 떠안으며 시리즈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삼성 VS LG 플레이오프 투수별 세부지표(피OPS순)

삼성
LG
선수
IP
WHIP
피OPS
ERA
선수
IP
WHIP
피OPS
ERA
김재윤
1.1
0.00
0.000
0.00
엔스
6.0
0.50
0.206
0.00
임창민
3.0
0.00
0.100
0.00
임찬규
5.1
0.75
0.358
0.00
김윤수
1.0
0.00
0.250
0.00
김대현
1.0
2.00
0.500
0.00
황동재
3.0
1.33
0.444
0.00
이지강
0.2
3.00
0.500
0.00
레예스
13.2
0.66
0.446
0.66
엘리
3.2
0.82
0.522
0.00
원태인
6.2
1.35
0.590
1.35
정우영
1.0
3.00
0.900
9.00
이상민
0.2
1.50
0.666
0.00
손주영
6.0
1.33
0.924
6.00
김태훈
3.0
1.00
0.773
3.00
김진성
2.1
2.14
1.162
7.71
좌승현
2.1
2.14
0.830
3.86
유영찬
2.0
1.50
1.286
4.50
우승현
0.1
9.00
2.250
81.00
이종준
0.2
6.00
1.334
27.00
송은범
0.0
99.99
2.000
99.99
최원태
3.0
2.33
1.371
15.00





김유영
1.0
2.00
1.500
18.00





백승현
1.1
2.25
1.500
13.50





함덕주
0.0
99.99
5.000
99.99

결국 구자욱이 빠진 삼성을 엔스, 임찬규, 에르난데스가 무실점의 향연을 펼치며 잘 막아냈지만 그 이상을 당해낼 투수가 없어 삼성에게 시리즈를 내준 LG였습니다.

라. 우천취소의 스노우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시리즈를 꽉꽉 채워온 탓에 LG 트윈스는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삼성에게 패함에 따라 자칫 시리즈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갈 뻔 했지만 가을장마로 인해 1차전 다음날 비로 인해 우천취소가 됩니다.

 

마침 우천취소로 하루 휴식이 생긴 LG는 2차전 선발을 원래 엔스였지만 3차전 잠실 등판 예정이던 손주영을 미리 당겨쓰기로 합니다. 결국 그 결정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는데 김영웅 선수에게 잠실에서는 플라이가 될 타구를 대구에서 라팍런을 맞음에 따라 패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4차전 잠실 엔스의 등판 내용을 보면 삼성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8삼진을 잡아내며 구장의 크기와는 상관없는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천취소가 되지 않아 순리대로 최원태 - 엔스 - 손주영 - 임찬규로 등판했다면 시리즈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거기에 여유있는 휴식을 부여한 손주영의 잠실투구와 임찬규의 좋은 피칭은 자칫 잘못하면 시리즈를 3:1이 아닌 1:3으로 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습니다.

 

3차전 이후 다시 한번 우천취소로 인해 하루 휴식을 얻어낸 손주영 선수가 4차전에 구원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4차전에서도 0:0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과부화된 손주영에게 얻어낸 강민호의 한방이었습니다.

 

마. 단기전의 압박감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리 엄청난 언론의 관심과 압박감 속에서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정규시즌에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라도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MLB의 클레이튼 커쇼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표적으로 강민호, 박병호 선수가 유명한데 그렇다면 정규시즌 성적과 포스트 시즌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통산성적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구분
시즌
경기
OPS
WRC+
시즌
타석
OPS
박병호
16
1,690
0.919
138.3
10
299
0.779
강민호
21
2,369
0.817
112.4
7
133
0.639
홍창기
8
715
0.829
138.9
5
109
0.522

박병호, 강민호, 홍창기 세 선수 모두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포스트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타석수가 100타석 이상인 스몰샘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러한 기조가 계속 유지되리라 생각이 드는데 결국 위대한 선수지만 단기전 중요한 경기에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실력을 얼마나 보여주는가가 우승을 노리는 팀에 필수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박병호 선수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나머지 두선수에 비해 엄청나게 낮아보이지는 않은데 이는 착시효과입니다. 박병호 선수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조금만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구분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타석
30
97
90
82
299
OPS
0.611
1.174
0.602
0.575
0.779

10시즌간 포스트시즌 성적에서 모두가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최소 OPS가 0.874(18시즌)일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라는 주요 무대에서는 그 힘이 너무나 약화되었습니다. 결국 단기전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한 박병호 선수의 부진이 한국시리즈에서 뼈아프게 작용했습니다.

 

이미 강민호, 박병호 두 선수는 이제 은퇴가 머지않은 노장이지만 LG의 홍창기 선수는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절정의 기량을 펼치는 선수이므로 이 선수가 더 높이 평가받기 위해서는 단기전에서의 낮은 성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