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랜선여행 영화 시리즈 #2] 첫 키스만 50번째(2004)

몽몽2345 2025. 5. 11. 00:28

첫 키스만 50번째(2004)

50 First Dates

장르: 멜로/로맨스/코미디

개봉: 2004.04.15

네이버평점: 9.23

간단 줄거리

하와이 수족관에서 일하는 바람둥이 수의사인 헨리 로스가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루시 윗모어를 만나며 겪게되는 기상천외한 작업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


주요 캐릭터

헨리 로스(아담 샌들러)

하와이의 수족관에서 동물들을 돌보는 자상한 수의사

밤이면 여행객들과 하룻밤 불장난을 즐기고 난후, 매몰차게 떠나는 바람둥이

진지한 사랑을 이어가지 못하는 그는 우연히 루시 윗모어를 만나고 그녀에게 빠져들지만, 다음날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며 전에없던 감정에 휩싸인다.

과연 그는 루시와 진정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루시 윗모어(드류 베리모어)

매주 일요일이면 후킬라우 식당에서 와플집을 만들며 아침을 맞이하는 루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려, 매일을 10월 13일 일요일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그녀를 위해 식당 주인을 비롯해 모든 손님들이 그녀를 위해 연극하며 보호한다.

진실을 감추고 거짓으로 둘러싸인 그녀앞에 우연히 나타나 그녀에게 현실을 말해주고 새로운 미래를 선사하려는 헨리 로스, 과연 그들은 이런 장벽을 극복하고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상세 줄거리(스포있음)

태평양 해마 관찰을 위해 1년간의 항해를 떠나려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배는 부숴지고 도중에 들린 식당에서 우연히 루시 윗모어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노련한 작업남답게 처음보는 루시에게 접근하여 합석하고 그녀의 호감을 얻고 내일 아침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루시에게 반한 후 더이상 여행객들을 상대로한 하룻밤의 불장난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은 헨리 로스

그리고 약속한대로 루시를 만나기 위해 다음날 식당으로 향하지만, 매몰차게 그를 무시하는 그녀와 주위에서 만류하는 사람들

식당 주인인 아주머니에게서 헨리는 루시가 작년에 자동차 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고 사고 이후의 기억을 매일같이 잃어버리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일요일마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던 루시는 사고전날 반복되는 기억으로 매일을 일요일이라 착각하며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아버지와 파인애플을 따는 일상을 반복하며, 그런 루시의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 모두가 합세해 노력한다.

식당에서는 1년전의 신문이 가득하고, 저녁에는 똑같은 미식축구 비디오를 보며 루시의 반복되는 일상을 지켜준다.

그런 루시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루시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헨리는 계속해서 그녀에게 접근하게 되고 결국 매일을 다른 방식으로 루시와의 데이트를 이어간다.

한편 헨리를 만난 날이면 루시는 무의식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비치 보이즈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루시

그런 루시를 보며 헨리와 루시의 가족들은 그녀의 기억과 사고를 더이상 감추지 않고 매일매일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진실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일상을 선물한다.

사고의 충격과 진실을 접한 루시는 마음이 동요하고 혼란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듬고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헨리와 가족들, 친구들의 정성에 감동하며 반복되는 삶이 아닌 현실을 받아들이고 헨리와 사랑에 빠진다.

매일을 첫만남처럼 두 연인은 첫키스를 이어가고 즐거운 데이트를 이어가던 중 루시는 우연히 헨리가 자기 때문에 태평양 항해라는 꿈을 포기할 거라는 이야기를 옅듣게 된다.

곧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자신이 헨리에게 큰 짐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인해 루시는 헨리와 헤어질 것을 결심하고 그와의 추억이 담긴 일기장을 모두 찢어 없애버리면서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결국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와 거센 그녀의 고집으로 인해 헨리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항해를 떠나려는 찰나, 그를 배웅하려 나온 루시의 아버지는 헨리에게 선물로 '비치 보이즈'의 CD를 건넨다.

무언가 그 노래로 루시가 자신을 기억할 것이라 확신한 헨리는 곧장 배를 돌려 루시를 향하지만, 그를 본 그녀는 그의 이름을 말하지 못한다.

실망감으로 인해 돌아서려는 찰나, 루시는 그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그녀의 작업실로 향한다.

헨리가 이름이 무엇인지? 그가 누구인지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그녀의 꿈이 그로 가득차 작업실은 온통 헨리의 얼굴로 채워져 있었으며, 그간의 이야기와 이별에 대한 이유를 말하며 헨리는 다시는 그녀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엔딩 씬, 잠에서 깨어난 루시는 또다시 기억은 없지만 이내 현실을 깨닫고 헨리와 딸과 아버지와 함께 헨리의 꿈을 위해 태평양의 항해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끝이 난다.


후킬라우(Hukilau)

'후킬라우'는 하와이의 전통의 공동 어업 방식으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그물을 끌어올려 물고기를 잡는 협동적인 행사

하와이어로 'huki' 당기다 + 'lau' 잎 또는 그물 을 의미하며, 이를 합해 '그물을 당기는 것'을 뜻함

이러한 공동어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공동체의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하와이 공동체의 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매김함


추가 볼거리

#1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

노을지는 하와이의 정취와 파도치는 해변가 등 하와이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영화


#2 아메리칸 유머의 진수

그냥 따스하고 감정어린 로맨스 영화라 생각하기엔 이르다.

나홀로집에 2의 호텔보이를 연기했던 롭 슈나이더가 작중 헨리 로스의 친구인 울라로 활약하였고

반지의 제왕에서 샘 역할을 맡았던 숀 애스틴이 루시 윗모어의 오빠인 더그 윗모어로 활약하면서 정통 아메리칸 유머의 진수를 보여준다..


#3 작업의 정석(feat. 헨리 로스)

마음만 먹으면 유려한 입담으로 여성을 유혹하는 로맨틱하고도 재치있는 헨리 로스만의 작업의 기술을 보는 것 또한 재밌는 요소

매일 그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환심을 사며 달콤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통해 가슴한켠 따스함과 뭉클함이 느껴진다.


첫 키스는 50번째(2004) 소감

미국식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아름다운 하와이의 풍경과 뛰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더 정감가는 남자주인공 아담 샌들러, 너무나 사랑스럽고 발랄한 드류 베리모어의 색다른 조화가 뛰어난 작품이다.

영화 스토리 자체로도 '단기기억 상실증'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활용하여 틀에 박힌 공주님, 왕자님 이야기로 전개되지 않으며, 전혀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던 헨리 로스의 작업기술과 말빨을 보는 나조차도 점차적으로 그의 매력에 스며들고 있다.

두 주인공이 펼치는 아름다우면서도 절실한 로맨스도 충분히 멋지지만, 영화의 완성을 실현하는 것은 단연 특급 조연인 울라(롭 슈나이더)와 더그 윗모어(숀 애스턴)가 보여주는 뜬금없이 터지는 상스러운 유머들이다.

영화는 다소 로맨스영화임에도 유머레벨을 끌어올려 진지하지만은 않은 페이스로 플롯을 전개하지만, 오히려 작중의 인물들의 성향과 특징들로 따져보자면 그러한 유머러스함이 너무나 조화롭게 어울리며 마지막 감동을 선사한다.

매일을 처음처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불행일까 행운일까?

개인평점: ★★★★★ (5점 만점, 5)